1976년 캐나다 몬트리올. 지금으로부터 정확히 40년 전 루마니아라는 나라를 가장 극명하게 알린 10대 소녀가 있었다. 나디아 코마네치. 당시 불과 14살. 7월 18일 이단평행봉 경기. 세계 최초로 체조계에서 10점 만점이란 점수를 따낸 이 불세출의 영웅은 그 순간 잠깐 멈추고 말았다. 전광판에는 0점으로 처리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그 당시 점수판은 두 자리 수자의 점수가 나온다는 것은 상상을 못했기에 전광판에 들어갈 자리는 세군데 밖에 없어 10.00을 표현할 수가 없었다. 장내 아나운서는 이것이 10점이라고 되풀이해 안내했다.
코마네치는 평균대, 이단평행봉, 개인종합에서 금메달 3개를 획득하고 단체종합 은메달, 마루운동 동메달을 추가하여 루마니아를 구 소련과 함께 일약 세계 최고의 체조국가로 선양했다. 한국계 넬리 킴이란 선수 역시 소련이 낳은 천재적인 테크니션이었으나 운 나쁘게 코마네치와 같은 대회에 나옴으로써 개인종합 2위에 머무른 바 있었다.
루마니아는 40년 전 그날의 영광을 기념해 우표 1종과 소형쉬트 2종을 발행했다. 탭이 다른 2개의 소형전지와 소형쉬트에는 그녀가 받은 10점이란 수자를 묘사하고 있으며 소형쉬트 여백에는 유엔 공용어 6개국어(영어, 불어, 서반아어, 노어, 아랍어, 중국어)로 수자 10을 나타내고 있다. 발행일은 정확히 올해 7월 18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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