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산사, 한국의 산지 승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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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3. 5. 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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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산은 선조로부터 물려받아 오늘날 그 속에 살고 있으며, 앞으로 우리 후손들에게 물려주어야 할 자산이다. 자연유산과 문화유산 모두 다른 어느 것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우리의 삶과 영감의 원천이다. 유산의 형태는 독특하면서도 다양하다. 유네스코(UNESCO,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는 이러한 인류 보편적 가치를 지닌 자연유산 및 문화유산을 발굴하고 보호·보존하고자 1972년 ‘세계 문화 및 자연 유산 보호 협약(Convention concerning the Protection of the World Cultural and Natural Heritage, ‘세계유산협약’)을 채택했다. 세계유산협약에 가입한 국가들이 자국 내 유산 중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 Outstanding Universal Value)’를 지닌 유산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해 신청하면, 자문기구 평가를 바탕으로 세계유산위원회(World Heritage Committee)가 등재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우리나라 세계유산은 1995년 지정된 ‘해인사 장경판전’, ‘종묘’, ‘석굴암·불국사’를 비롯하여 ‘창덕궁(1997년)’, ‘수원화성(1997년)’, ‘고창·화순·강화 고인돌 유적(2000년)’, ‘경주역사유적지구(2000년)’,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 (2007)’, ‘조선왕릉(2009년)’, ‘한국의 역사마을: 하회와 양동(2010년)’, ‘남한산성(2014년)’, ‘백제역사유적지구(2015년)’,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2018년)’, ‘한국의 서원(2019년)’, ‘한국의 갯벌(2021년)’으로 총 15점이 있다. 산사(山寺, 산 속에 있는 절)는 이중 13번째 세계유산이다. 세계유산에는 문화유산, 자연유산 그리고 복합유산이 있다. 문화유산에는 기념물과 건조물군, 유적지가 있다. 산사는 독립되었거나 이어져 있는 구조물로서 역사상, 미술상 탁월한 보편적 가치가 있는 건조물군 유산에 속한다.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산사는 양산 통도사, 영주 부석사, 안동 봉정사, 보은 법주사, 공주 마곡사, 순천 선암사, 해남 대흥사 등 7개 사찰로 이뤄진 연속유산이다. 연속유산이란 지리적으로 서로 접하지 않은 두 개 이상의 유산지를 포함하는 문화로 자연유산을 의미한다. 연속유산으로 묶기 위해서는 해당 유산들이 같은 역사·문화적 집단에 속하거나, 지리적 구역의 특성을 공유하거나, 같은 지질학·지형학적 구조를 가지거나, 같은 생물지리학적 지역 혹은 생태계 종류에 속해야 한다. 또 이와 같은 연속유산은 개별의 유산지로서보다도, 연속한 유산으로서 세계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지녀야 한다. 산사는 한국의 산지형 불교 사찰의 유형을 대표하는 유산이다. 한국 불교의 개방성을 대표하면서 승가공동체의 신앙·수행·일상생활의 중심지이자 승원으로서 기능을 유지해 왔다. 한반도에는 7~9세기에 걸쳐 중국으로부터 도입된 대승불교의 다양한 종파를 수용하여 수많은 불교 사찰들이 창건되었다. 조선시대에 들어서면서 숭유억불정책으로 도시 사찰은 거의 사라졌다. 반면 산지 사찰인 산사는 오히려 신자의 신앙처로서의 기능을 확대하고 수행에 필요한 공간과 시설을 갖추기 시작했다. ‘산사’를 구성하는 7개 사찰은 종합적인 불교 승원으로서의 특징을 잘 보존하고 있는 대표적인 사찰이다. 또한 산기슭 계류를 끼고 입지하여 주변 자연을 경계로 삼는 개방형 구조를 나타낸다. 최소 규모로 축대를 쌓아 자연지세에 순응함으로써 사찰의 건물 배치는 비대칭적이고 비정형적인 모습을 보이며, 자연 순응적으로 사찰의 영역 확대가 이루어져 곡저형, 경사형, 계류형이 대표적인 사찰 유형으로 자리 잡았다. 우정사업본부에서는 우리나라 옛 건축물로 올해는 세계유산에 등재된 7개 사찰 중 부석사, 마곡사, 선암사, 봉정사 등 4개 사찰을 선정하여 우표에 담았다. -------------------- [출처] ·유네스코와 유산(https://heritage.unesco.or.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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