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2월 19일은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은행설립인가를 받은 한성은행(현 조흥은행)이 창립된지 100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br 19세기 말 한반도는 열강의 틈바구니에서도 민족생존을 위하여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각 방면에서 제도의 개혁과 근대화를 추진하고자 노력하였습니다. 특히 경제분야에서는 갑오 개혁으로 조세금납제(租稅金納制)가 실시되었으며 일본인에 의한 고리대금업과 금융기관의 침투에 대항하기 위해 근대금융체제를 갖춘 민족은행의 설립이 필요하였습니다. br 선각자들의 각고의 노력으로 문을 연 한성은행은 화폐를 널리 유통시켜 민생을 활발하게 하며, 대부(貸付)를 통하여 어려운 동족의 생업을 보호하고, 크게는 기업 및 국가부강의 기초(基礎)를 세우고자 하였습니다. 일제가 실시한 화폐정리 사업으로 창업정신이 훼손되기도 하였지만 상업·산업·금융자본 등을 축적하여 민족의 자주적, 근대적 국가건설을 위한 조흥은행을 비롯한 여러 금융기관의 노력이 한국의 눈부신 경제적 발전과 번영에 한몫을 하였음을 부인할 수 없을 것입니다. br 정보통신부는 한국근대금융제도시행 100주년을 맞아 금융부문에서 자주적 근대화와 주체성을 살리려했던 그들의 숭고한 뜻이 세계화·개방화 시대에도 계속 발전·승화되길 바라면서 이기석(정통부 우표디자이너)이 디자인한 한국근대금융100주년 기념우표 1종을 발행합니다.` br b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