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에 소개되는 종묘는 석굴암과 불국사, 해인사 장경판전에 이어 세계유산등록 특별 그 세 번째로 선보이는 우리 문화유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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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절제된 아름다움이 흐르는 공간, 종묘
br 종묘는 조선왕조의 역대왕과 왕후의 신위(神位)를 봉안(奉安)하고 제향을 행하는 신전으로 제례를 위한 공간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그 건축은 결코 화려하거나 장식적이지 않으며 대신 유교의 검소함으로 완성되어 있다. 종묘의 정전은 정면이 매우 길고 수평성이 강조된 독특한 형식의 건축양식으로 동 시대의 단일 목조건축물(건평2,270㎡)로서는 세계에서도 연건평 규모가 가장 큰 건축물로 추정된다. 종묘제도의 발생지인 중국과도 다르며 서양건축에서는 전혀 그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세계적으로 독특한 건축 유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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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500년전의 선율이 전해지는 종묘제례
br 조선시대에는 정전에서 매년 춘하추동과 섣달에 대향을 지냈다고 한다. 현재는 매년 5월 첫째 일요일에 종묘제례라는 제향의식이 거행되고 있는데 제사드릴 때 연주하는 기악과 노래와 무용을 포함하는 종묘제례악이 거행되고 있다. 종묘제례와 악무에 나타난 의례절차, 의례음식과 제기, 악기와 의장물, 그리고 의례음악과 의례무용 등은 중국의 고대문명을 바탕으로 형성된 의례문화에 기원을 두고 있을 뿐만 아니라, 동양의 고대문화의 특징과 의의를 거의 그대로 보존하고 있어서, 동양 고대문화의 성격과 특징을 연구할 수 있는 훌륭한 문화유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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