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8·15광복의 기쁨이 가시기도 전에 북위 38도 선을 경계로 가로막은 뜻하지 않았던 장벽으로 인하여 지난 4반 세기 동안 국토는 양단되고 1천 만에 달하는 가족들이 남북으로 이산 되어 민족적 최대의 불행을 겪어왔다. br 그러나 1971년 8월 12일 우리 대한적십자사는 적십자정신에 입각하여 북한 적십자사에 대하여 남북 간의 순수한 인도적 문제를 조속히 해결할 목적으로 남북 간 이산가족 찾기 운동을 전개하기 위한 회담을 가질 것을 제의하였던바 북한 적십자사 측에 의하여 이를 받아들임으로써 8월 20일부터 판문점에서 쌍방 적십자사 대표단의 접촉이 있은 후 9월 20일부터 진행된 24차례에 걸친 예비회담과 이와 병행된 16차례의 비공개 실무회의를 거듭한 끝에 드디어 우리 대한적십자사에서 남북회담을 제의 한지 꼭 1년 만인 지난 8월 11일에 열린 제25차 예비회담에서 제1차 본회담은 8월 30일 평양에서 그리고 제2차 본회담은 9월 13일 서울에서 열기로 합의하기에 이른 것이다. br 체신부에서는 남북 적십자 본회담이 원만하게 이루어져 오랜 세월 몽매간에도 잊지 못하였던 그리운 가족들이 서로 만날 날이 하루속히 오기를 기원하면서 기념우표를 발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