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체신부에서는 우리의 전통문화와 민족의 슬기를 국내외에 널리 알리어 그 가치를 선양하고 문화재 애호정신을 고취하고자 선인들의 예지가 서려 있는 국보급 석탑 중에서 10점을 선정, 금년에 다섯 차례로 나누어 석탑시리즈 우표를 발행하기로 하였으며, 그 5집으로 다음 2종을 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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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1. 정혜사지 13층 석탑(淨惠寺址 十三層石塔)
br 국보 40호, 통일신라시대(9세기)의 작품으로서 그 유례를 볼 수 없는 특이한 형태의 석탑이며 높이는 5.9m, 긴단폭은 2.1m이고 경상북도 월성군 안강읍 옥산리에 있다. 이 탑은 1층 탑신(塔身)만이 매우 큰데 낮은 기단 위에 네방주(四方柱)를 세웠으며 각 면은 감실형(龕室形)을 이루고 있어 목조탑의 양식을 따르고 있다. 옥개(屋蓋)는 낙수면석(落水面石)과 그 밑의 받침돌이 별석(別石)을 이루고 있으며, 우동(隅棟)이 모각(模刻)되어 있다. 각층의 옥신(屋身)과 옥개석이 1석으로 되어 있는 2층 이상은 급격히 줄어서 마치 1층 탑에 부가된 상륜부(相輪部)같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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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2. 진전사지 3층석탑(陳田寺址 三層石塔)
br 국보 122호, 통일신라시대(9세기)의 석탑으로 높이는 5m이고, 강원도 양양군 강현면 둔전리에 있다. 신라 일반형 석탑의 양식을 따라서 2층 기단 위에 3층의 탑신을 세웠다. 기단은 상하 모두 탱주(撑柱)로써 양분되었는데, 하층에는 비천(飛天) 1구(一驅)를 각구(各驅)마다 양각하였으며 상층에 또한 각 면 2구의 팔부신장(八部神將) 좌상(座像)을 양각하였다. 탑신과 옥개석(屋蓋石)은 각각 한 장씩으로 되어 있는바 탑신에는 각 면마다 가득히 연화좌(蓮華座)에 결가부(結跏趺)한 여래상(如來像)을 양각하였다. 기단과 탑신의 조각은 매우 우미(優美)하고 각명(刻明)하여 신라조각의 걸작이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