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체신부에서는 종전의 천마총 금관을 도안으로 한 500원권 보통우표의 도안을 백제시대의 도깨비 무늬 벽돌의 문양(文樣)의 귀면문(鬼面文)으로 변경하여 발행한다.
br 귀면문전(鬼面文塼)
br 충남 부여군 규암면에서 출토된 이 방형전(方形塼)은 보물 343호 중의 하나로 높이 28.55㎝, 두께 4.5㎝인 백제시대(6,7세기경)의 벽돌로 국립 부여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이 벽돌의 무늬는 암산(岩山)에 서 있는 귀형(鬼形)을 양각(陽刻)으로 표시한 것으로서 도깨비는 군봉(郡峯)을 제압하듯 마력(魔力)을 지니고 있으며 암산보다 크게 표현하였다. 얼굴은 포효(咆哮)하는 괴수(怪獸)의 입, 눈, 코를 중심적으로 강조했다. 넓은 어깨에 두 팔을 버티었고 수염과 등의 털들을 통하여 괴력(怪力)을 나타내고 허리에는 과대(誇帶)를 매고 있다. 하체는 빈약하나 손톱과 발톱이 날카로워 남을 위압하기에 충분한 표현을 보이고 있다. 이 귀면문전에서 백제의 고도로 정교한 기술과 세련된 예술 감각을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