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박은 움직이는 영토로서 국제 간의 무역 수단이다. 특히 수출의 증대가 경제 성장의 큰 몫을 차지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는 수출입 물동량의 증대에 따라 해상 운송 수단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되어 해운 진흥 및 선박 건조에 역점을 두고 있다.
br 체신부에서는 우리나라 선박 건조 산업의 성장을 기리고, 우표발행 소재를 다양화하며, 국내의 우취가 기호에 부응하기 위하여 금년에 한국산 선박 시리즈우표를 발행하기로 하고 제1집에 이어 제2집으로 다음과 같이 2종의 우표를 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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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1. 광석선
br 살물선(撒物船)의 일종인 이 배는 60,000DWT급 선박으로 현대중공업에 의해 건조되었으며, 원광석뿐만 아니라 곡류, 석탄, 비료원료, 설탕, 소금 등 다양한 화물을 적재 수송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 폭 32.20m, 길이 224.00m로서 국내에서 제작된 디젤엔진을 설치하여 15노트의 속력으로 달릴 수 있다. 또한, 이 배는 74,100㎥의 화물을 적재할 수 있고 승무원은 34명이 승선할 수 있는 고급 시설을 갖추고 있는데, 이러한 선형(船型)은 세계적으로 인기가 있어 스웨덴, 미국, 스위스, 영국 등 선진외국에 수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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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2. 컨테이너선
br 현대 중공업에서 건조한 18,000DWT급 컨테이너 전용선인 이 배는 길이 200.06m, 폭 23.8m로 18,000마력의 디젤 엔진을 설치하여 최대 20.7노트의 속력을 낼 수 있으며, 우리나라 수출입 무역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컨테이너선은 빠른 속력에 의해 수출입 화물을 보다 빠르게 수송해야 하므로 선박의 모양이 날씬하고 항해 조정 장치가 자동화, 정밀화를 필요로 하고 있어, 고도의 기술에 의해서만 건조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