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우체국 각 서비스 바로가기 우표포털 본문내용 바로가기 우표포털 하단 바로가기

한국우표포털서비스 K-stamp

  • 우표배움터

    • 우표의역사
    • 즐거운우표수집
  • 우표정보

    • 한국우표
    • 세계우표
  • 우표시장

    • 우표장터
    • 온라인 구매
    • 오프라인 구매
  • 우표문화체험

    • 우표박물관
    • 우표전시회
  • 우표로보는세상

    • 해외우취소식
    • 우편 130년
    • 우표 명작을 말하다
    • 우정이야기
    • 우표수집정보
    • 시간여행
    • 우표디자이너 인터뷰
    • 우표 뒷이야기
    • 대한민국 방방곡곡
    • 우정문화웹툰
  • 어린이 우표세상

    • 우표야놀자
    • 청소년 우표교실
    • 우정문화 동영상
    • 우표배경화면
  • 인기
우표스쿨 우표갤러리 우표 샵 우표박물관 우표로 보는 세상 쥬니어 스탬프

우정이야기

전문가가 들려주는 우표속 세상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우정이야기
제목 세계 우편의 아버지 로랜드 힐
첨부파일 첨부파일없음
우정이야기 No.41 세계 우편의 아버지 로랜드 힐
우리나라 근대 우편의 아버지는 우정총국의 초대총판 홍영식, 그렇다면 세계 근대 우편의 아버지는? 상식 퀴즈에 나올 법한 문제다. 우정인은 대개 알t고 있지만, 정답은 세계 최초의 우표를 만들어낸 영국의 로랜드 힐(Rowland Hill, 1795~1879) 경이다
로랜드 힐 동상
로랜드 힐 동상

로랜드 경은 런던 근교에서 교사 아버지에게서 태어나 11살에 아버지 학교의 교사가 되어 천문학을 가르친 천재다. 24살 때에는 자신의 교육철학을 펼칠 학교를 직접 설립했고, 27살에는 ‘공교육’이라는 제목의 교육개혁 보고서를 내기도 한 교육전문가였다. 그런 그가 우정인으로 변신하게 된 계기는 우연한 기회에 우편제도의 모순을 발견하면서다.

1837년 산업혁명의 물결이 한창일 때였다. 로랜드는 시골길을 가던 중 한 젊은 여자가 집배원에게서 편지를 받고 “돈이 없다”며 돌려주는 광경을 목격했다. 당시 영국에는 개인끼리 편지를 주고받는 시스템은 있었으나, 직접 손이나 잉크를 찍어 요금을 받았음을 나타내는 우편증지를 붙여야만 송·수신이 되는 제도였다. 증지의 요금은 우편물의 무게와 거리에 따라 비싸게 매겼고, 발신인이 아니라 수신인이 내는 방식이었다. 그러다 보니 집배원이 수신자에게 요금을 적당히 깎아주고 나머지 돈을 받아 자기 호주머니에 넣거나, 애초부터 수신 거부를 하기로 송·수신자 간에 약조를 하고 겉봉에 암호를 쓰는 경우 등 갖가지 편법과 불합리가 판을 쳤다. 로랜드가 본 젊은 여자도 그런 경우였다. 로랜드가 요금을 대신 내주고 편지를 받아 건넸을 때 이 여자의 입에서 나온 말은 로랜드를 깜짝 놀라게 했다.

약혼자가 보낸 편지인데 사실 돈 내고 받을 필요는 없었어요. 무슨 내용인지 다 알고 있거든요.” 상대 약혼자가 편지 겉봉에 둘만이 알아보는 암호를 써놓아 수신 거부를 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당시 우편제도의 모순을 생생하게 목격한 로랜드는 그 길로 우편 연구에 매달렸다. 한 해도 안 되어 내놓은 게 ‘우편제도의 개혁-그 중요성과 실효성’이란 논문이다. 근대우편사에 길이 남는 불후의 명작이 된 이 논문은 ▲ 요금 발송자 부담의 원칙 ▲ 전국 단일요금 원칙 ▲ 요금선납형 우표제 도입 ▲ 특권층 무료우편 폐지 4가지 획기적 제안을 담고 있었다. 1839년 영국 의회는 이 제안을 공식 채택했고, 이듬해 법이 발효됐다. 근대 우편제도가 공식 탄생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이때까지 로랜드의 머릿속에는 우표를 편지 겉봉에 붙이는 방안까지는 들어 있지 않았다. 그는 우표를 특별봉투에 넣을까 생각했다. 그런데 인쇄소 주인인 제임스 찰머스가 접착성 있는 우표를 쓰자고 아이디어를 냈다. 다음은 우표를 디자인하는 문제였다. 영국 정부에서 공모를 해 600건의 응모작을 받았으나 마땅한 작품이 없었다. 결국 여왕 즉위식 때 만든 메달을 소재로 디자인하고, 요금은 1페니로 한다는 결정이 내려졌다. 이렇게 해서 세계 최초의 우표 블랙 페니(Black Penny)가 탄생한 게 1840년 5월 6일이다.

세계 모든 나라에서 발행하는 국제용 우표에는 국가 표시가 있다. 만국우편연합(UPU) 규정에 그렇게 돼 있기 때문이다. 유일한 예외가 영국이다. 영국 우표에는 국내용이든 국제용이든 국가 표시가 없다. 세계 최초로 우표를 만들었으니 만큼 국가 표시를 할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 전통은 UPU에서 공식 인정돼 지금까지 내려오고 있다.

블랙 페니 발행의 주역 로랜드는 59세에 우정청장이 되어 10년간 재직하면서 근대 우편제도의 기틀을 다졌다. 사후(死後) 그는 영국의 성지인 웨스트민스터 사원에 안치됐으며, 그의 업적을 기리는 동상이 3개 설치돼 후세에 전해지고 있다.

출처 : 이종탁(주간경향)
* 모든 이미지와 콘텐츠는 원작자 및 발행처에 저작권이 있으며, 무단 도용시 법적 제재 또는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우정이야기 이전글 다음글 보기
이전글 우표수집 취미가 촌스럽다?
다음글 최초의 우표 수집가를 아십니까?

기 발행된 모든 우표류(우표, 엽서, 원화, 우표책, 우표첩, 날짜도장)의 이미지 및 내용을 사용할 수 있으나, 이미지와 내용을 변경하여 사용시에는 우정사업본부의 승인을 받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