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우체국 각 서비스 바로가기 우표포털 본문내용 바로가기 우표포털 하단 바로가기

한국우표포털서비스 K-stamp

  • 우표배움터

    • 우표의역사
    • 즐거운우표수집
  • 우표정보

    • 한국우표
    • 세계우표
  • 우표시장

    • 우표장터
    • 온라인 구매
    • 오프라인 구매
  • 우표문화체험

    • 우표박물관
    • 우표전시회
  • 우표로보는세상

    • 해외우취소식
    • 우편 130년
    • 우표 명작을 말하다
    • 우정이야기
    • 우표수집정보
    • 시간여행
    • 우표디자이너 인터뷰
    • 우표 뒷이야기
    • 대한민국 방방곡곡
    • 우정문화웹툰
  • 어린이 우표세상

    • 우표야놀자
    • 청소년 우표교실
    • 우정문화 동영상
    • 우표배경화면
  • 인기
우표스쿨 우표갤러리 우표 샵 우표박물관 우표로 보는 세상 쥬니어 스탬프

우정이야기

전문가가 들려주는 우표속 세상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우정이야기
제목 엽서의 추억!
첨부파일 첨부파일없음
한동안 소식을 모르고 지낸 옛 친구에게서 엽서가 왔다. “오랜만에 연락하는구나. 제수씨는 안녕하시고?
건강하게 지내라.” 특별한 내용은 없지만 생각지도 못한 발신자의 이름을 보는 것만으로 반갑고 즐겁다.

친구의 엽서는 다른 일깨움도 던져준다.여전히 유효한 소통의 매개체를 한동안 잊고 지냈다는 깨달음이다.



엽서는 네모난 공간에 짤막한 이야기를 적어 보내는 우편의 한 종류다. 다만 봉투에 담아 보내는 편지와 달리글의 내용이 노출되기 때문에 남이 보아도 무방한 이야기를 할 때 쓰인다. 일종의 공개된 사신인 셈이다.

엽서의 정식 명칭은 우편엽서다. 과거에는 정부에서 만드는 것이라고 해 관제(官制) 엽서라 불렀으나 명칭이 바뀌었다. 관제엽서라는 말이 오랫동안 입에 붙어 우편엽서는 그것과 다른 것으로 아는 사람들이 있으나 이는 오해다.

우편엽서는 라디오 음악프로그램에 간단한 사연과 함께 신청곡을 적어 보낼 때 단골로 사용된다. “보내주실 곳은 서울 여의도 우체국 사서함 **번지 **담당자 앞.” 라디오 진행자는 프로그램 중간중간에 이 주소를 반복해 불러준다. 여기에 부응하는 10대 20대 젊은이들의 엽서가 없었다면 라디오 음악 프로그램은 지속될 수 없었을 것이다.

엽서는 국내외 관광명소에 가도 있다. 여행객이 관광지에서 느끼는 감동을 엽서에 담아 가족이나 연인에게
부치는 것은 지구촌 관습이다.

“나는 지금 세상에서 가장 청정한 공기를 마시며, 눈앞에 펼쳐진 환상의 경치에 흠뻑 취해있습니다.
이 순간 당신의 얼굴을 떠올리며, 당신과 함께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봅니다.”

제주도 한라산에서, 미국의 옐로스톤이나 캐나다 로키산맥에서 이런 식의 글을 엽서에 적어 연인에게
보낸다면 사랑은 한층 영글어갈 것이다.

엽서는 문학의 수단으로도 활용된다. 엽서에 담아 띄우는 시는 그 자체로 읽는 사람에게 색다른 감동을
준다. 그래서 매달 엽서에 시를 써서 회원들에게 우편으로 보내는 엽서시 동인이라는 단체도 있다.
충청지방우정청에서 매년 가을 국군장병에게 보내는 엽서쓰기 대회를 가지는 것도 ‘문학 프렌들리’한
엽서의 특성을 활용한 것이다.

엽서는 1869년 오스트리아에서 세계 처음으로 만들어졌다. 그러다 1년뒤 우편종주국 영국이 오스트리아를
본 떠 발행하면서 세상에 퍼지게 됐다. 우리나라에선 1900년 5월10일 ‘우체엽서’라는 게 처음 발행됐다.

엽서 이용량은 일본이 단연 세계 최고다. 매년 신년초가 되면 연하장 또는 연하엽서를 주고받느라 온
나라가 한바탕 난리를 치는 게 일본의 오랜 전통이다.

엽서라는, 입에 담기 편하고 귀에 쏙 들어오는 낱말은 누가 지어냈을까. 중국에선 엽서를 명신편(明信片)
이라 부른다. 엽서의 어원이 중국과는 거리가 먼 것이다. 일본의 우정창시자 마에지마 히소카(前島密)가
‘우편’(郵便)‘절수’(切手·우표)와 함께 ‘엽서’라는 문자를 채용했다는 기록이 있다. 그러니까 다른 많은
우정용어가 그렇듯 엽서도 일본에서 들여온 것이다.

일본에선 엽서를 ‘하가키’라 읽는다. 입사귀 엽(葉)자가 일본말로 ‘하’, 글 서(書)자가 ‘가키’에 해당된다.
종이의 한 귀퉁이에 잊지 않도록 써놓는 단서라는 뜻에서 비롯된 말이다. 본래 한자어가 아니니 한자음
으로 읽히지는 않고 뜻으로만 읽힌다. 중국에서는 쓰지않는 ‘순수 일본어’라는 것을 알고 나면 기분이
좀 찜찜해진다. 하지만 이런 우리가 쓰는 말 중에 이런 단어는 무척 많다. 주식(柱式) 회사(會社)
할인(割引) 후불(後拂) 시장(市場) 거수(擧手) 편도(片道) 조합(組合) 등의 단어가 여기에 속한다.
(소준섭의 정명론).

생활속에 뿌리내린 용어들을 이제와서 다 배척하는 게 능사일까. ‘입사귀 글’. 단어를 가만해 곱씹어보면
서정적인 뉘앙스에 정감이 느껴진다. 감성을 풍요롭게 해주는 엽서, 자주 써서 나쁠 게 없다.

출처 : 신동호(주간경향)
* 모든 이미지와 콘텐츠는 원작자 및 발행처에 저작권이 있으며, 무단 도용시 법적 제재 또는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우정이야기 이전글 다음글 보기
이전글 새 주소로 우편물 보내기
다음글 우표에 실린 명언

기 발행된 모든 우표류(우표, 엽서, 원화, 우표책, 우표첩, 날짜도장)의 이미지 및 내용을 사용할 수 있으나, 이미지와 내용을 변경하여 사용시에는 우정사업본부의 승인을 받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