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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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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이야기
제목 여성 인물 우표는 왜 드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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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 원짜리 신권에 신사임당 얼굴이 들어갔다. 신사임당의 아버지 외가인 강릉 최씨 대종회에서 화폐 속
얼굴이 표준영정의 그것과 다르다고 이의를 제기하면서 또 다른 논란을 낳았지만 화폐에 여성의 얼굴이
들어간 것은 처음이다. 이것만으로도 우리 여성사(史)에 큰 의미를 지닌다 할 것이다.

우표는 어떨까. 우표는 화폐와 달리 한 해에도 수십 종이 발행되기 때문에 위인의 얼굴이 새겨질 여지가
많다. 그러나 여성이 우표에 등장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신사임당은 2000년 밀레니엄 시리즈 우표가 나올 때 우표에 등장한 적이 있다. 신사임당의 서체가 새겨진
병풍도를 배경으로 표준영정이 비교적 선명하게 그려져 있어 우표수집가들의 인기를 끌었다.

유관순 우표도 나와 있다. 1982년 10월 100원짜리 보통우표에 유관순 열사의 얼굴이 등장한 것이다.
보통우표는 특정 기념일에 한정 수량을 찍어내고 마는 기념우표와 달리 수요가 있을 때 한동안 계속
찍어낸다는 점에서 더 많은 수량이 시중에 풀려나간 셈이다. 이들 우표는 지금도 우표 거래 사이트에 가면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다.

유감스러운 것은 이게 사실상 전부라는 점이다. 한국 우정 역사를 통틀어 이 두 종류 외에 내놓을 만한
여성 인물 우표가 없다.

수집가들이 좋아하는 우표가 한 종류 더 있긴 하다. 하지만 순수한 의미에서 인물우표라고 하기에는
정치적 색깔이 너무 짙다. 해당 우표는 박정희 대통령의 부인 육영수 여사를 추모하는 우표다. 육
여사는 1974년 8월 15일 문세광이 쏜 총탄에 맞아 숨졌다. 그로부터 석 달 뒤인 11월 29일 고인의
49회 생일을 맞아 당시 체신부가 “나라와 겨레를 그지없이 사랑하시다 가신 여사의 유덕을 길이
추모하기 위해”라며 우표를 발행했다. 육 여사가 많은 국민으로부터 존경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우표를
발행한 의도는 명백히 박 대통령에게 잘 보이는 데 있다. 여성 우표라는 것이 당시로선 상상도 못할
때였으니 체신부의 파격적인 아부가 박 대통령을 감동시켰을지 모르는 일이다.

우리 사회가 오랫동안 남성 위주로 전개되면서 위인 반열에 오를 만한 여성이 많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신사임당과 유관순만 있는 것은 아니다. 얼굴을 알 길이 없는 고대 인물은 차치하고
근·현대사만 더듬어도 적지 않은 인물이 떠오른다. 일제와 맞선 조선의 국모 명성황후나 교육자이며 독립
애국지사인 김마리아, 농촌 계몽운동가로 소설 <상록수>의 모델인 최용신 같은 이는 언제라도 우표에
등장할 자격이 충분하다. 우리나라 최초의 여의사 박에스더, 최초의 여성 변호사 이태영, ‘사의 찬미’를
부른 여류 성악가 윤심덕, 최초의 현대무용가 최승희, 최초의 여기자 최은희, 판소리 명창 박녹주 등도
마찬가지다. 이들이 우표에 등장했다고 해서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왜 이들은
우표에 등장하지 못하는 걸까.

우표는 우정사업본부가 마련해놓은 우표발행세칙에 근거해 발행한다. 여기에 인물우표 발행을 금지한다는
규정은 물론 없다. 다만 “역사적으로 기념할 중요한 가치가 있는 인물·사건으로 50주년 또는 100주년
단위의 기념행사가 있을 때”라는 제한 규정이 있다. 또 정치적·종교적 논쟁의 소지가 있는 소재는 발행하지
않는다는 원칙이 있다.

굳이 발행하려 든다면 못할 것은 없다. 유관순 우표는 이런 기념우표 규정의 적용을 받지 않도록 아예
보통우표로 발행했다. 보통우표는 우정사업본부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경우엔 무엇이든 발행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으며 기념우표도 국민적인 홍보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가능하도록 돼 있다.

출처 : 이종탁(주간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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