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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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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이야기
제목 문위우표 엔타이어를 찾아라
첨부파일 첨부파일없음
우정이야기 No.39 문위우표 엔타이어를 찾아라
‘문위우표 엔타이어만 찾으면 10억 원은 너끈히 받을 텐데.’

우표수집 전문가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머릿속에 떠올려보는 생각이다. 문위우표(文位郵票)는 1884년 나온 우리나라 최초의 우표. 액면금액이 당시 화폐단위인 문(文)으로 표시돼 있어 뒷날 우표수집가들이 붙인 이름이다. 엔타이어(entire)란 소인 찍힌 우표가 붙어있는 봉투전체, 즉 우체국을 거쳐 왕래됐음이 입증되는 편지봉투를 가리키는 우편용어다. 이 문위우표 엔타이어는 지금껏 발견된 적이 없다. 누군가 소장한 사람이 세상에 보여줘야 할 텐데, 그런 일이 없었기 때문이다. 좀 더 비싼 값에 팔려고 시간을 끄는 것인지, 희소가치를 모르고 그깟 케케묵은 편지봉투쯤 하며 이사갈 때 버리는 바람에 영영 사라진 것인지 알 길이 없다.
문위우표
1884년에 발행된 우리나라 최초우표인 문위우표(文位郵票)

문위우표가 사용된 기간은 불과 18일. 근대 우편제도를 담당하는 정부기관인 우정총국이 업무를 개시하자마자 갑신정변이 일어나 문을 닫게 되면서 덩달아 역사 속 운명이 된 것이다. 문위우표 엔타이어는 그러니까 이 18일 사이에 있었던 편지왕래의 증거물이다. 당시 우편은 한성(서울)과 인천에서만 시행돼 국민 대다수는 구경도 못했겠지만, 극소수의 사람은 우표붙인 편지를 주고받으며 신기해했을 게 틀림없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우편왕래가 얼마나 있었는지 남아있는 기록이 없다.

봉투 없이 문위우표만 발견된 적은 여러 번이다. 우체국 소인이 찍힌 사용필(畢) 문위우표는 국내 수집가의 손에 모두 27장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구한말 혼란한 시기에 모두 해외로 흘러들어간 것을 외국에서 구입해온 것이다. KBS 진품명품의 감정위원 김갑식씨는 이 사용필 문위우표가 900만원쯤 한다고 평가한 바 있다.

우정총국이 일찍 문을 닫는 바람에 사용되지 않은 문위우표도 많다. 이 역시 외국 수집가들이 주로 갖고 있어 국내 우표수집가들이 한 장에 10만~30만원 가량 주고 외국에서 들여왔다. 경매사이트 옥션 같은 곳에는 2만~6만원에 올라있는 문위우표도 있는데, 상태가 좋지않은 것이라고 보면 된다.

문위우표가 외국에서 들어오게 된 연유는 이렇다. 우정총국이 문을 닫은 지 다섯 달 뒤인 1885년 3월 어느날 조선의 통리교섭통상사무아문에 일본에서 보낸 궤짝 두개가 배달됐다. 통리교섭통상사무아문은 조선후기 외교와 통상을 맡아보던 관청. 지금의 외교통상부쯤 되는 곳이다. 궤짝 속에 든 물건이 25문, 50문, 100문 등 고객권 문위우표 3종. 당시 조선에는 우표인쇄시설이 없어 우정총국이 일본에 우표 인쇄를 의뢰했는데, 주문된 5종 가운데 5문과 10문 등 저액권 우표는 먼저 도착해 일부 사용됐으나, 고객권 3종은 그제야 온 것이다. 일본 측은 조선에 이 우표를 건네면서 인쇄 대금을 요구했다. 이미 휴지조각이 되어버린 우표뭉치를 받은 조선은 갚을 돈이 없어 쩔쩔 매다 열 달 뒤인 1886년 1월 독일인 회사 세창양행에 팔아넘겼다. 국내 최초 우표가 무더기로 해외에 유출된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값진 문위우표를 외국에서 들어오다 보니 진위를 둘러싼 논란도 심심찮게 벌어진다. 1970년대에는 문위우표 엔타이어가 발견됐다고 해 신문 1면에 대문짝만하게 보도된 적도 있었으나 결국 가짜로 판명되는 등 지금까지 발생한 대형 위작사건만 7번에 이른다고 우표전문가 여해룡씨는 전했다.



출처 : 이종탁(주간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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