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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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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이야기
제목 편지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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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바람에 기후 평안하신지 문안을 알기를 바라오며 뵌 지 오래되어 섭섭하고 그리웠는데
어제 봉한 편지를 보고 든든하고 반가웠으며 할아버님께서도 평안하시다 하니 기쁘옵나이다. 원손”

조선 22대 왕 정조가 원손 시절에 외숙모에게 보낸 편지 전문이다. 정조가 세손에 책봉된 때가
8세니까 적어도 그 이전에, 아마 글자를 막 배웠을 때 쓴 것으로 보인다. 정조는 문치주의 조선의
절정기를 구가한 군왕답게 많은 편지를 남겼다. 2009년에는 사망하기 13일 전까지 그의 최대 정적
으로 알려진 노론 벽파의 영수 심환지에게 보낸 비밀 어찰이 발견돼 화제가 된 적 있다.
편지는 인류가 가장 오래 사용해온 원거리 의사소통 수단 가운데 하나다. 정조시대만 하더라도
편지는 가장 효율적이며 첨단을 달리는 소통수단이었다. 그런 소통문화가 최근 급변했다.
휴대전화, 이메일, 문자메시지서비스(SMS),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이 보편화하면서 편지는
가장 비효율적이자 시대에 뒤처진 의사소통 수단으로 인식되고 있다.

과연 그럴까. 효율로만 따진다면 편지는 가장 답답한 소통수단이다. 우선 작성하는 데 많은 시간과
정력이 소모된다. 말로 하면 금방 될 것도 글로 쓰려면 머리를 싸매야 한다. 전달하는 데도 시간과
비용이 당연히 더 든다. 답을 받을 수 있을지, 받는다고 해도 언제 받을지에 대한 보장도 없다.

역발상을 해보자. 편지의 힘은 바로 이런 단점 속에 있다. 전하려는 메시지를 글로 표현하는 것은
바꿔 말하면 생각을 정리하고 언어를 정제하는 과정이다. 나의 처지나 잘못에 대한 반성은 물론
상대편에 대한 배려도 자연스럽게 하게 되는 셈이다. 편지를 쓰다가 찢거나 다 써놓고도 부치기를
망설인 경험이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그게 바로 편지의 진정성을 말해주는 좋은 증거다.
메시지의 전달과 피드백의 지체도 뒤집어보면 장점이 된다. 시간적 또는 공간적 거리는 열정이나
갈등, 관계를 냉정하게 살펴보는 여유를 제공한다. 편지를 받는 사람도 이제까지와는 다른 차원에서
자신과 상대편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하는 기회를 갖는다는 얘기다.

시대가 달라졌다고 해서 편지가 박물관에나 전시돼야 할 소통수단이 아닌 까닭이 여기에 있다.
편지는 모바일과 SNS로 대표되는 현대적 소통문화의 단점을 보완하는 중요한 소통수단의 하나로
새롭게 재구성돼야 할 것이다.

출처 : 신동호(주간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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