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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이야기

전문가가 들려주는 우표속 세상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우정이야기
제목 외국 우표에 비친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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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에 나가면 누구나 애국자가 된다는 말이 있다. 뜻밖의 곳에서 한국, 한국인을 접하면 공연히 가슴이
뭉클해지거나 뿌듯한 기분이 드는 게 보통사람의 심리다. 캐나다 밴쿠버 거리에서 한국 대기업의 광고물을
보거나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우연히 현대자동차 택시를 탄다면 눈물겹게 반갑지 않겠는가.
우표는 어떨까. 외국 우표에 한국이나 한국인이 등장한다면 신기하지 않을까. 세상에 그런 우표가 얼마나
있을까. 정확히 파악된 바는 없지만 한국이 등장하는 외국 우표는 여러 종 나와 있다.

가장 오래된 것은 1900년 1월 1일 일본에서 발행한 우표다. 당시 일본에서 쓰이던 국화우표 아랫부분에
‘朝鮮’이라는 글자를 새겨 넣은 우표다. 이 우표에는 역사적 배경이 있다. 일본은 한반도와 중국을 침략하기
위한 전초기지 차원에서 1876년부터 조선 땅 곳곳에 우체국을 세웠다. 이때는 한일병합조약(1910년)이나
을사조약(1905년 11월), 한일통신사업합동조약(1905년 4월)이 있기도 전이다. 남의 나라에 우체국을
설치하는 것은 엄연한 주권침해였지만 일본은 아랑곳하지 않았으며, 게다가 조선의 우체국에서 사용할
우표를 급조한 것이다.

일본 우표에 나오는 조선이란 단어가 우리에게 참담함을 안겨준다면 미국 우표에 등장하는 한국은 광복
전후사의 단면을 상징적으로 보여 준다. 미국은 1943년 11월 제2차 세계대전 중 타국에 의해 점령당한
나라들의 해방을 기원하며 그 나라의 국기를 그린 우표를 시리즈로 발행했다. 대상은 폴란드, 프랑스,
그리스, 오스트리아, 알바니아 등 유럽 12개국. 이에 이승만 박사가 당시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에
항의해 한국이 13번째 나라로 추가됐고, 이듬해에 태극기가 새겨진 우표가 발행됐다. 1944년은 여전히
일본이 한반도를 지배하고 있던 때다. 나라 잃고 태평양 건너 훗날을 도모하던 동포들이 미국 정부에서
발행한 태극기 우표를 보고 얼마나 감격스러워했을지 짐작이 간다.

미국 우정청은 이 우표가 나오자 구미 임시정부에 선물로 보냈다. 그런데 임시정부는 “감사하다. 하지만
한국이 독립되는 날까지 우정청에서 보관해 달라”며 되돌려 보냈다. 그 후 광복이 된 뒤 임시정부 구미부
위원들이 이 사실을 체신부에 알렸고, 외무부를 통해 미국에 조회하니 미국 우정청에 그대로 보관돼
있었다고 한다.

정부 수립 이후 한국이 외국 우표에 등장하게 된 계기는 6·25 한국전쟁이다. 당시 세계 각국의 군대가
한반도 땅을 밟게 되면서 참전을 기념하는 우표를 발행하게 된 것이다. 벨기에, 콜롬비아, 뉴질랜드, 터키,
영국, 호주 등이 korea(또는 corea)라는 단어가 들어간 전쟁우표를 냈다. 그 가운데 터키는 터키신문과
라이프 잡지에 보도된 터키 군인과 한국인 소녀의 사진을 우표에 담아 또 다른 화제를 낳기도 했다.
이 우표에 등장하는 부모 잃은 소녀가 고려대 졸업생 최민자씨로 밝혀지면서 외국 우표에 나온 최초의
한국인이 된 것이다.

1970년대 이후 한국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지면서 외국 우표에 나오는 빈도도 높아지고 있다. 한국과
수교한지 30년 또는 50년을 맞아 기념우표를 발행하는 것은 상대국인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상호주의와 관계없이 그 나라 독자적 판단으로 한국의 문화를 싣는 경우도 많다. 루마니아는
2004년 3월 11일 한국의 KTX 개통을 기념하는 우표를 냈고, 독일은 1997년 6월 한국의 비디오 예술가
백남준의 작품을 우표에 실었다.

우리나라 우표가 외국우표의 도안이 된 경우도 있다. 1988년 불가리아는 88 서울올림픽 기념우표를 내면서
우리나라 최초의 우표인 문위우표를 사진으로 실었고, 몽골은 문위우표를 도안으로 한 우표와 함께 한국
근대우정의 창시자 홍영식의 초상화를 도안으로 한 우표를 발행하기도 했다.
스포츠경기가 열리면 우표에는 국경이 사라진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때 필리핀과 라오스는 태권도
우표를 냈고, 1994년 도미니카공화국은 쇼트트랙의 채지훈 선수를 담은 우표를 발행했다. 이런 내용을
담은 책 "외국 우표로 본 한국의 모습"을 쓴 김승제씨는 “우리나라의 역할과 위상에 청소년들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출처 : 이종탁(주간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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