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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이야기

전문가가 들려주는 우표속 세상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우정이야기
제목 듀퐁의 죽음, 금고 속 우표는?
첨부파일 첨부파일없음
세계적인 화학재벌 듀퐁가의 상속인 존 듀퐁이 살인혐의로 30년형을 선고받고 펜실베이니아의 한 교도소
에서 13년째 복역하던 중 숨을 거뒀다. 올해 나이 72세. 타살도 자살도 아닌 건강 악화에 따른 자연사이니
누굴 원망할 수 없지만 보통 사람과는 많이 다른 그의 삶의 행로를 떠올리면 가엾다는 생각이 든다.
존 듀퐁은 재벌가의 아들답지 않게 탐구심이 많은 열정적
인물이었다. 새와 달걀과 조개에 관심이 많아 새로운
새를 24종이나 발견한 조류학자였고, 조개 200만개를
수집한 패류학자였으며, 우표 수집하는 데 거금을 쓰는
우표수집가였다. 올림픽 5종경기 출전자격을 직접
따내고 팀을 꾸려 지원하더니, 레슬링에선 팀 매니저로
뽑히기까지 한 운동광이기도 했다.
문제는 그가 때때로 정신이상 증세를 보인다는 점이었다.
뜬금없이 벽에서 소리가 들린다고 하고, 나무에 나치가
숨어 있다고 했고, 자신이 달라이 라마라는 엉뚱한
소리도 했다. 숱한 기행 끝에 자기 농장에서 훈련 중이던
레슬링 선수 데이비드 슐츠를 슐츠의 아내가 보는 앞에서
뚜렷한 이유 없이 권총으로 쏘아 죽여 감옥 신세를 지게
됐다.
재판이 시작되자 듀퐁가는 엄청난 소송비용을 써가며
듀퐁의 행위가 정신이상에 의한 것일 뿐 범죄 의도가
없었다고 주장했으나, 1급 살인죄가 아니라 3급 살인죄를 적용받는 데 그쳤다. 듀퐁가는 최근까지도
재판부에 가석방을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물려받은 억만금의 재산을 제대로 써보지도 못한 채
삶을 마감한 것이다. 그런데 우표를 아는 사람들의 관심은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간다. “그럼 은행 금고에
있는 그 희귀우표는 어떻게 되나.”

여기서 말하는 희귀우표란 1856년 영국령 가이아나에서 발행한 액면가 1센트짜리 마젠타 우표를 가리킨다.
이 우표는 인쇄가 조잡하고 모양이 잘려나간 데다 소인이 무식하게 크게 찍혀 볼품이 없다.
그런데 세계에서 딱 한 장밖에 없어 우표수집가라면 누구나 손에 넣고 싶어하는 최고 인기품목이다.

듀퐁은 이 우표를 1980년 경매시장에서 93만5000 달러(10억
6600만원)를 주고 샀다. 지금은 이보다 더 비싼 우표 거래가
있지만 당시로선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액수였다. ‘대체 누가?’
하는 궁금증이 쏠렸고, 얼마 지나지 않아 매입자가 듀퐁으로
밝혀졌다. 그는 이 우표를 손에 넣은 뒤 시카고 전시회에 전시를
한 적이 있는데 24시간 중무장한 경비를 세우기도 했다. 그렇게
애지중지하던 우표를 놓아두고 97년 감옥에 가게 되자
펜실베이니아의 한 은행 금고에 넣어둔 것이다.
이렇게 되니 듀퐁의 비극적 인생과는 별개로 또다시 새 주인을
찾아야 할 우표의 운명에도 관심이 간다. 가이아나 우표는
1856년 영국령이던 가이아나에서 임시로 발행한 우표다. 영국에서 우표를 실은 정기선박이 오지 않자
급한대로 가이아나에서 몇 장만 찍어 사용한 것이다. 심홍색 종이에 인쇄했다고 해 마젠타 우표라 불리는
이 우표는 발행물량 자체가 얼마 되지 않았는데, 그 중 한 장이 17년 뒤 12살 영국 소년에 의해 발견된 게
세상에 알려진 시초다. 가족의 앨범에서 이 우표를 발견한 소년은 6 실링(미화 1.5 달러)을 받고 우표상에
게 팔았고, 그 후 우표는 몇 차례 우표상을 거쳤다. 하지만 지금처럼 세계가 주목하는 대박상품이 될 것이
라고는 아무도 짐작하지 못했다.

그러다 우표수집계의 전설로 불리는 독일 오스트리아계 귀족 필립 폰 페라리 백작이 이 우표를 당시로선
파격적인 가격인 150 파운드에 구입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어 1922년 아서 힌드 유티카라는 뉴욕의
백만장자가 페라리 유품에서 이 우표를 다시 사들이면서 더욱 유명해졌다. 당시 우표수집가들 사이에선
힌드가 마젠타 우표를 하나 더 갖고 있었는데, 자신의 것을 세계 유일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 시장에 나온
마젠타 우표를 사서 불태웠다는 미확인 소문이 나돌았다. 이후 우표는 경매시장에 나올 때마다 화제를
모았고, 1970년 맨해튼 아스토리아 호텔에서 경매가 벌어질 때는 TV로 생중계되기도 했다. 은행 금고 속
우표를 듀퐁가가 어떻게 처리할지 또 한번 관심이 쏠린다.
출처 : 이종탁(주간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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