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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표 명작을 말하다

우표로 발행된 문화유산을 소개합니다.

우표 명작을 말하다
제목 [박물관과 우표]국립경주박물관(7) - 마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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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토기는 1973년 미추왕릉지구(味鄒王陵地區) 정화사업을 위한 발굴조사과정에서 출토되었다. 5세기대 신라고분에서는 흙으로 만든 소형의 인물, 동물, 기물(器物) 형상의 다양한 토우(土偶)들이 다수 출토된다.

신라고분에서 출토되는 토우의 종류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5세기 후반경에 주로 제작되는 유개고배(有蓋高杯)의 뚜껑이나, 원저장경호(圓底長頸壺)의 표면에 부착하는 장식토우(裝飾土偶)로 제작되는 경우가 많다. 원저장경호에 토우가 장식된 경우로는 미추왕릉지구 출토품 이외에도, 경주 노서동 고분에서 출토된 개구리와 뱀, 남근(男根)을 강조한 토우부장경호(土偶附長頸壺)가 있다. 특히 용기의 표면에 부착되는 소형의 장식 토우는 오랜 세월 토기제작에 종사한 숙련된 도공(陶工)의 손끝에서 몇 번의 간단한 손놀림만으로도 쉽게 인물의 표정까지 표현해 낸다는 점에서, 당시 토기 공예의 높은 기술 수준을 짐작할 수 있다. 성애의 환희, 절체절명의 위기감이 깃든 개구리의 얼굴, 기쁨과 슬픔을 간결한 수법으로 적확하게 표현한 점은 놀랍다.

독립적인 토용(土俑)으로 제작된 경우로는 5세기대의 경주 계림로(鷄林路) 25호 옹관묘에서 출토된 명기형(明器形) 성격의 장경호, 합, 바리, 수레모양토기 등이 있다. 또한 7~8세기에 조성된 경주 황성동이나 용강동 석실분에서 출토된 인물토용은 피장자 내세의 생활을 위한 순장적(殉葬的) 성격의 토용이며 다양한 남녀상과 동물상이 출토되었다.

토우장식장경호는 항아리나 고배에 담겨진 음식을 신에게 바쳐서 신의 환심을 사고자 의도하는 것 이외에도, 그릇의 표면에 죽은 자의 영생(永生)과 현세(現世)에 남은 자의 풍요와 번영을 기원하는 마음을 상징적 토우로 표현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 장경호는 바닥이 둥근 원저를 띠고 배부른 동체부를 형성하며, 어깨 부분에서 약간 외경(外傾)하면서 긴목을 형성하고 있다. 경부(頸部)의 중상부에는 2조의 돌대가 돌아가며, 또한 그 아래쪽으로 1조의 돌대(突帶)를 배치하여 상하 2단으로 분리, 구획하였다. 2단 구획 내에는 5조(條)의 치즐문(齒櫛文)이 등간격으로 돌아가며 나 있고, 치즐문과의 사이에는 죽관문(竹管文)이 연속적으로 시문되어 있다. 동체부 중간에 음각선을 돌리고, 견부(肩部)와 동체부(同體部)의 경계지점에도 1조의 음각선을 돌려서 견부와 동체부를 구분하였다. 역시 견부에는 5조의 치즐문을 그어내려 견부 내부를 구획하고, 내부에 아래쪽 방향으로 3개씩의 죽관문을 배치하였다. 동부도 이와 같이 구획한 후 5조치즐문으로 구획하고 내부에 아래로 2개씩의 죽관문을 시문하였다.

이러한 원저장경호의 표면에 치즐문·죽관문으로 구획, 시문하는 것은 이 시기 의기적 토기에 있어서 일반적인 장식기법이지만, 중요한 것은 토기의 어깨와 목 부분에 걸쳐서 다양한 소형의 장식 토우들이 배치되어 있다는 점이다.

배치된 상황을 보면, 화면의 구성은 장경호의 목과 어깨 부분을 경계로 하여 지상과 천상의 세계로 나누어 배치되어 있는 듯이 보인다. 이 토기 제작자는 5세기대 고구려 고분벽화에 표현된 고구려인의 도교적 내세관을 이해하고 있는 듯하다. 고구려 벽화에는 현세와 내세, 지상과 천상의 세계를 공간적으로 구분하여 만물을 묘사하고 있다. 토우장식에 있어서는 신라 재지인(在地人)의 신앙적(信仰的) 정신세계(精神世界)를 그대로 여과없이 보여주고 있다.

화면의 아래쪽인 견부(肩部)에는 신라금(新羅琴)을 타고 있는 배부른 여성, 성애(性愛) 장면의 남녀, 활동하는 사람, 남근이 강조된 남자, 개구리의 뒷다리를 물고 있는 뱀, 물속의 거북이 등이 표현되어 있다. 견부(肩部)에는 천상(天上)의 세계를 표현하는 듯하며, 오리 모양의 새들이 주로 표현되어 있다. 뱀에 물린 개구리와 물고기는 천상의 세계에 배치되어 있어서 현세(現世)라기보다는 내세(來世)의 모습을 표현한 듯하다.

마립간기(麻立干期) 신라인의 정신세계는 선사시대 이래의 자연주의적(自然主義的) 관념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인물과 생활 주변의 동물들에 대한 상징적 의미를 부여하고, 이를 통해 풍요와 영생을 실현하려는 주술적(呪術的) 의미가 담겨 있다. 토우장식장경호의 제작은 신라인들의 일상생활과 진솔한 그들의 사고방식을 반영하고 있으며, 현세의 풍요와 다산(多産), 피장자의 승천(昇天)과 내세의 안식을 염원(念願)하고 있다.

토우를 통해 신라인의 생활상, 사회상을 알 수 있고, 그들의 생사관(生死觀)과 우주관(宇宙觀)을 이해할 수 있는 살아있는 자료라는 점에서 그 가치가 매우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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