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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표 명작을 말하다

우표로 발행된 문화유산을 소개합니다.

우표 명작을 말하다
제목 국립민속박물관 - 조족등 (照足燈)
첨부파일 첨부파일없음
No.34 박물관과 우표-국립민속박물관

전기가 없던 시절 전깃불을 대신하여 어둠을 밝히기 위해 사용한 도구인 등화구(燈火具). 등화구는 등잔에 기름을 담거나 촛대에 초를 꽂아 불을 밝히는 것을 기본 양식으로 하며, 사용하는 장소와 기능에 따라 다양한 형태를 보인다.

사랑방 · 안방 등의 실내에서는 각 공간 특성에 맞게 기름을 넣어 심지에 불을 붙여 사용하는 등잔과 등잔대, 초를 꽂아 방 안을 밝힌 다양한 모양의 촛대가, 부엌에서는 벽걸이와 등잔받침이 일체형으로 구성된 벽걸이등이 쓰였다. 또한, 바닥에 놓고 사용하는 좌등(座燈), 들보나 서까래에 매다는 현등(懸燈)을 사용하기도 했다. 야외에서는 바람에 불이 꺼지지 않도록 기본 골격에 종이나 깁(紗: 얇은 비단) 또는 유리 등으로 외피를 씌운 제등(提燈)을 사용했다. 제등에는 초를 넣은 초롱, 등잔을 넣은 등롱, 조족등 등이 있으며 이것들은 휴대하여 손으로 들고 다닐 수 있다. 그중 조족등은 발밑을 비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순라군이 야경을 돌며 도적을 잡을 때 사용한다 하여 ‘도적등(盜賊燈)’, 그 형태가 박과 같이 둥글어 ‘박등’이라고도 불렀다.

조족등은 외형적으로 갓과 손잡이로 구성된다. 아랫부분에 개구부(開口部)를 둔 둥근 갓 윗부분 중앙에 수직으로 손잡이를 단 형태이며, 손잡이는 나무를 깎아 만들고 표면을 조각하거나 끈을 감아 미끄러짐을 방지했다. 갓은 댓살이나 철사, 놋쇠, 나무 등으로 둥글게 틀을 짠 후 기름을 먹인 종이를 여러 겹 바르거나 옻칠을 해서 만들었으며, 바깥 표면에 팔괘문, 태극문, 희(囍)자문, 박쥐문, 연화문 등을 종이 양각 장식하기도 했다. 갓의 윗부분 손잡이 주변에는 환기를 위해 구멍을 뚫었는데, 물이 들어가거나 열기가 직접 손으로 올라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대나무 등을 넣어 옆으로 향하도록 구멍을 내었다. 내부 초꽂이에 초를 꽂아 불을 밝히면 갓 아랫부분의 개구부로 빛이 나가는데, 개구부 외에는 빛이 나갈 수 있는 부분이 차단되어 일정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비출 수 있다. 이것은 등을 든 사람의 신분이 노출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장점이 되기도 한다.

조족등의 핵심은 갓의 내부에 있다. 내부에는 회전식 초꽂이가 연결되어 있으며, 회전식 초꽂이는 직선으로 된 철사, 초꽂이 지지대, 상하로 회전이 가능한 초꽂이로 구성되어 있다. 직선으로 된 철사 부분은 속이 빈 손잡이에 끼워져 끝에 달린 고리와 연결된다. 이런 구조의 특성으로 손으로 등을 들고 움직일 때 생기는 다양한 각도의 변화에도 항상 수평을 유지하여 초가 쓰러지지 않게 된다. 이는 등을 드는 각도가 기울어질 때 촛불이 갓에 바른 종이를 그을리거나 태우는 것을 방지하는 기능을 하기도 한다. 이렇듯 과학적인 설계로 제작된 조족등은 내부에 값비싼 초를 꽂아 사용하므로 주로 궁중이나 관청, 상류계층에서 사용하였다.

이런 전통 등화구는 시대가 변화함에 따라 다양한 연료와 재료, 기술의 개발로 다양하게 변화되었다. 현대에는 전통 등화구가 갖는 불편한 부분이 개선되어 쉽고 편리하게 어둠을 밝힐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어둠을 밝히기 위한 목적 외에 빛이 갖는 화려함을 이용하여 다양한 효과를 내고자 조명기구와 그 빛을 사용하게 되었다. 어찌 보면 어둠을 밝힌다는 근본적 기능보다는 장식적 기능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라 할 수 있다. 편리하고 화려해졌지만 동시에 빛 공해의 문제를 겪고 있기도 하다. 밝거나 화려하지는 않지만, 묵묵히 옛 선인들의 길을 밝혀주었던 전통 등화구를 통해 빛의 근본적 의미와 아름다움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것은 어떨까?

[월간 우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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