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세계적인 이목을 끄는 행사이다보니 우표로 발행하게 되었죠. 서울대 김서령 교수님의 말을 참고
하였고 조직위원회와 같이 회의를 통해 작업을 진행했었습니다.
우표 2개의 디자인은 흔히들 알고 있는 수학자인데, 오일러의 경우 워낙 유명하다보니 이미 다른 나라에서
우표로 발행된적이 있었구요.

수학 공식을 이미지화하여 디자인 하였는데 공식의 이미지가 예쁜 것으로 선정하였고, 공식만 넣어 표현
하기엔 조금 아쉬웠기에 인물을 추가하여 디자인 하였습니다. 3종 우표 자체가 우리나라 우표에선 흔하지
않아요. 원래는 2종이였는데 1인을 더 추가하여 제작한 것이랍니다.
구성도 여태 발행되었던 우표들가 다르죠. 간략하고 경쾌하게 표현하려고 했고요. 모두 남자 인물이였으나
여자로 변경하였고, 시변각잉크를 사용하여 시각적 요소에 재미를 더했답니다.^^

처음에 '수학'이라는 키워드에서 주제를 잡기가 난해했어요. 숫자를 타이포그래피로 표현해보기도 했는데
흔한것 같기도하고 해서 직접 관련된 분들께 회의를 요청했었습니다. 열정적이고 재밌는 회의였어요. 그
자리에서 소재 선정을 바로 할수 있었죠.
인쇄에서도 고생을 좀 했어요. 인쇄를 들어가기전에 교정을 보는데, 아무래도 선이 많이 들어가는 디자인
이다 보니 핀이 많이 나가더라고요. 덕분에 인쇄에서 애를 많이 먹었죠.

다른 우표에 비해 소재가 신선하고 재밌었어요. 직접 주제를 선정했는데 디자이너로써 탐나는 소재였거든
요. 모르는 분야에 대해 공부하면서 작업을 하니 힘이 들긴 했지만요.^^;
평소 제가 디자인하던 방식과 다르게 표현하고 싶었던 것도 있었어요. 보통 손그림을 많이 그렸으니까요.
덕분에 디자인다운 작업을 하는거 같아 기분이 좋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