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남부 온타리오주의 Brampton에 거주
하는 69세의 우표수집가 Ron Brigham은 캐나다
우취 사상 가장 값지고 희귀한 자료들을 수집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수력 40년을 자랑하는
Brigham은 그간 모아두었던 수집품을 일련의
옥션을 통해 매각(2014.2.21)할 예정인데 장당
80만불을 호가하는 진품들을 다량 보유, 콜렉션
전체의 금전적 가치는 무려 1000만 불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여기에는 1851년 캐나다
최초 우표를 포함, 같은 해 1851년 발행 12페니
흑색 우표의 변지부 페어, 1959년 해상운송
기념우표 역쇄의 10매 불럭, 1868년 발행 2센트

Large Queen 투문용지 우표(현존 단 3매) 등 내놓으라 하는 캐나다의 명품들이 즐비하며, 캐나다의 왕립우취
협회(Royal Philatelic Society of Canada) 회장 George Pepall은 이를 세계 최고 수준의 콜렉션으로 치하하는데
아낌이 없는 찬사를 쏟아내고 있는 중이다.
Ron Brigham은 자신이 원하는 물건을 구하는데는 편집증을 보일 정도로 집요한 구석이 있었는데 특히 2센트
Large Queen 우표에는 이런 일화가 알려져 있다. 이미 이 진품을 갖고 있던 Brigham은 또 다른 단편을 소유하고
있던 미국인에게 30만불을 줄테니 양도하라는 요청을 했다고 한다. 미국인 수집가는 이미 한 장을 갖고 있는데
왜 필요한가라고 반문한 바, Brigham은 ‘왜냐하면 당신 것을 사서 즉시 태워버릴테니까..’라고 답했다는 것이다.
그리고는 이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자 Brigham이 거주하는 Brampton은 일약 악명높은(?) 유명세를 타면서 우취
세계에 널리 알려진 도시가 되었다는 이야기이다.

요사이 어린이들에게 우표수집을 권유하기란 무척 어려워만 보인다. 아니 우표수집뿐만 아니라 그 어떤 취미나
흥미거리도 장시간, 장기간 어린이의 관심을 집중시키기는 곤란하다는 아동심리학자의 보고가 있다. 한데
미국의 Black River Stamp Club이라는 자그마한 우취단체는 주로 동네 주민과 친척들 및 그들의 자녀들로
구성된 화기애애한 활동을 전개하는 모임으로 조용한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중이다. 회원수는 총 80명.
창립연도는 무려 5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설립자는 The Chronicle-Telegram 이라는 잡지에 우표 관련
칼럼을 장기간 게재한 바 있는 고(故) Bob Frederick. 이 칼럼은 현재도 동 클럽의 회원 Jack Standen에 의해
매월 유지되고 있다는 소식이다. 하지만 동 클럽이 대도시가 아닌 Elyria라는 워낙 작은 도시에 형성되어 있다
보니 그들이 기획한 연간 전시회는 불과 32틀의 작품만을 전시하는 소규모 행사로 인식되고 있다. 부스를 낸
우표상은 10개소. 물론 미국우정(US Postal Service)도 부스를 설치하여 신발행우표들을 판매하고 있는데 극히
작은 규모의 옥션도 매년 실시하고 있는 등 작지만 나름대로 있을 것은 다 있어 보이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이처럼 작고 소박한 규모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 우취저널들이 이 클럽을 주목하는 이유는 별다른 전문성이나
영향력과는 무관한 것처럼 보이면서도 우표수집을 여가선용 차원에서 진정으로 즐기는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있다는 점이며, 학교교육을 통해 우표수집을 아동들에게 전파한 결과, 한 때 어릴 무렵 우표수집을 했다가
중단했던 성인들이 다시금 자신들의 친척 조카들의 우취활동을 보고 수집을 재개하고 있다는 희귀한 사례들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사실에 근거하고 있다. 우표수집이 너무나 전문화, 고급화되고 있는 작금의 경향에 비추어
진정한 아마츄어리즘에 입각한 우표수집이 여전히 유지, 발전, 재생산되고 있는 얼마 안 되는 좋은 사례라는
점에서 여러 국가와 우취단체들의 좋은 귀감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Consign Local - Sell Global. 세계 굴지의 옥션회사들이
전략적 제휴를 통해 세계시장을 장악하려는 움직임은 꽤 오래
전부터 시도되어 왔다. 한데 최근 막강한 재력과 유통망을
자랑하는 5개 거대 우표옥션회사들이 통짜로 연계하여 희귀
자료 공동옥션을 추진하게 된 것은 매우 특기할 만 하다.
시기와 장소는 2015년 영국 런던. FEPA 주관 Europhilex 유럽
우표전시회 계기를 이용한 것으로, 여기에 희귀자료 옥션을
개최하는 5개 업체는 다음과 같다. 우선 독일 최고(最古)의
옥션 Heinrich Koehler, 스위스의 Corinphila Auktionen AG,
스위스 Corinphila의 자회사격인 네덜란드의 Corinphila
Veilingen B.V., 그리고 미국의 H.R.Harmer, 중국 홍콩의
John Bull Stamp Auctions Ltd.이 글로벌 네트워킹을 통한
대규모 경매를 실시한다는 구상이다. 그 중 Heinrich
Koehler와 Corinphila Auktionen AG는 Europhilex 전시회의

공식 후원 옥션회사로 등록되어 있다. 자료의 대상지역은 전 세계를 거의 다 커버하게 되나 이번에는 특히 북미
대륙의 영국 식민지역에 주안점을 두게 된다는 소문이다. 여기에 소개된 5개 회사는 그 자체만으로도 하나의
전설적인 옥션회사들인데 이들이 하나로 합쳐 대규모 옥션을 개최한다는 것만으로도 2015년 10대 우취계 뉴스에
포함되고도 남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