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74.4.15 제 1회 인상파 전시회가 개최된 지 올해로 140년이 된다. 당시에는 출품 화가들이 스스로를 인상파라
부르지는 않았으나 지금은 그렇게 호칭할 수 밖에 없게 되었다. 심지어 인상파의 태두로 알려진 에두아르
마네조차 자신을 인상주의 화가로 생각한 적이 없다고 말했을 정도니까. 그러나 지금은 당시 미술비평가 Louis
Leroy가 비아냥거리듯이 표현한 이 인상주의라는 말이 그대로 한 시대를 풍미한 미술장르의 표제가 되고 말았다.
140주년이라고 해서 딱히 기념우표의 발행은 없으나 이를 기화로 세계 각국의 우취저널들이 인상파 특집기사를
개재하고 있는 정도이며 여러 우표남발국들은 또다시 다량의 인상파 미술우표 세트를 내놓을 공산이 짙다.
인상파의 도입 및 발전과 깊은 관계를 갖는 일본은 다른 나라에 비해 유독 인상파를 좋아하는 국가 중 하나인데,
올해 江村 淸이란 사람이 ‘인상파우표회화관’ 제하 전문서적을 내면서 다시금 이 화풍과 이 화풍을 담은 우표들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게 되었다. 이 책은 A5판 128쪽 분량에 올칼라로 인쇄된 것으로서 인상파의 탄생, 인상파의
시대, 후기인상파 3장으로 나누어 인상파와 인상파 우표 및 우취자료들을 일목요연하게 해설하고 있다.
올칼라이니만큼 그냥 눈으로 즐기기에도 충분하며, 각 화가들과의 교류와 사적인 관계 흐름도, 인상파 화가들이
즐겨 찾았던 작품 제작지들도 세련되게 편집하는 등 일본인 특유의 치밀함과 정리정돈의 완전성을 살펴 볼 수
있다. 물론 여기에는 각 주요 화가들의 작품세계와 화풍의 변천들을 표현하면서 자세한 연표도 게재하는 등의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으나, 다만 동원재료들이 우표와 극소수의 특인류에 불과하여 보다 다양한 우취
자료들을 구사함으로써 테마틱우취의 이해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정도의 수준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다는 적잖은
결함이 발견된다. 아마도 박상운 씨의 작품집을 병행하여 본다면 인상파의 전체와 부분을 다 들여다 볼 수 있을 것. 시판일은 214년 7월 1일. 가격은 2160엔. 구입은 일본우취출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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