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개신교 단체는 지난 5월 22일 발행된 하비 밀크(Harvey Milk), 미국 최초의 게이 공직자를 추모하는
우표를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나섰다. 하비 밀크는 1977년 게이 출신으로서는 최초로 샌프란시스코시 시자문
위원에 선출된 인물로 1978년 게이 인권법안을 통과시키는데 일조한 경력이 있다. 나중에 같은 직위의 시자문
위원에게 살해당함으로써 게이의 순교자로까지 일컬어진 바 있는데 이번에 나온 우표에는 그가 게이임을 알리는
무지개까지 그려져 있다.
개신교를 바탕으로 한 동 미국가족협회(American Family Association)는 전국에 18만 명의 회원을 보유한 거대
단체로 동성애자에게 편익을 제공하는 기왕의 조치들에 대해 강력 항의한 전력을 갖고 있다. 이 단체는 회원들
에게 우체국에서 이 우표를 사지 말 것과, 만약 기본 요금 우표를 달라고 했을 때 이 우표를 건내 받는다면 즉시
거부할 것을 권고하고, 자신에게 송달된 편지에 이 우표가 첩부되어 있는 경우에도 수취거부할 것을 종용하고
나섰다.
한편 이와는 반대로 개신교가 비판받게 된 것은 필리핀 우표에서이다. 필리핀은 올해 Iglesia Ni Cristo라는
개신교파 정부관리 탄생 100주년을 기리는 우표를 발행했는데 Renato Peralta라는 사람이 이 우표는 정부소유
회사체가 특정 종교활동을 지원하게 될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소를 제기한 것. 참고로 필리핀은 인구의 80%가
카톨릭이며 5%가 회교, 개신교는 2.3%에 불과하다는 통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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