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의 저명한 옥션회사 David Feldman은 최근 낙찰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대금을 지불하지 않은 낙찰자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한다. 한데 기소 대상자가 얼마 전 사망했다고 하니 일이 한참 꼬이기 시작한 것. 팔린 우표들은 그 유명한 영령 기아나 1센트 진품우표를 보유했던 미국의 John E. du Pont의 잔여 콜렉션. 가장 유명한 마젠타 1센트 우표를 뺀 영령 기아나 콜렉션의 나머지 부분을 경매에 올렸던 것인데 사상 최고가 낙찰가를 나타낸 1센트 우표만큼의 관심을 끌지는 못했다.
여하간 우취적으로 너무나 중요한 이 잔여 콜렉션의 낙찰자는 카타르의 부호 부족장 Sheik Al-Thani인데 이 사람은 일반 예술품 콜렉터로서도 정평이 있으며 찍은 물건은 반드시 구입한다는 집요한 구석이 있는 수집가. 그런데 총 750만 불 어치 콜렉션을 낙찰받은 뒤 매달 분할 지불키로 약속하였으나 David Feldman측과 다시 납입조건 변경을 제시하는 등 논란이 일다가 지난 11월 9일 48세의 나이로 갑자기 사망하게 되었던 것. David Feldman측은 Sheik Al-Thani가 워낙 잘 알려진 수집가여서 그의 신용을 믿고 할부구입에 동의했으나 잔금을 제대로 치루지 않은데 대해 도리없이 소송을 제기했다고 한다. David Feldman측은 Sheik Al-Thani의 재산은 물론, 8300만 달러에 달하는 그의 자산을 관리하고 있는 영국의 소더비 재정사무소를 상대로도 소를 제기한 상태이다. 충분한 돈을 보유하고 있는데도 이런 해프닝이 발생한 것이 믿겨지지 않는 가운데 요사이 우취를 둘러싼 이러한 법정 소송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이 영 개운치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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