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우취단체연합(BDPh)은 올해 6월 7-9일간 룩셈부르크 몬도르프에서 개최된 국제우표전시회 Exphimo를 이용해 독일의 각 우취단체들이 5명으로 구성된 개개의 그룹을 결성, 각인이 한 틀 작품을 출품하여 일종의 단체전 경기와 같은 우표전시회 경선을 치루었다. 이와 같은 방식의 단체전은 우표수집이 지극히 개인적인 취미라는 기왕의 인식을 불식시키면서 우취단체 회원들간의 친목과 단합을 꾀함과 아울러, 서로 다른 단체간의 경쟁을 통해 작품의 수준과 질을 향상시킨다는 복안이 깔려 있었다. 이 대회는 2006년과 2009년에도 개최된 바, 이번이 3번째 대회였는데 주로 독일인들만의 경선이었는데도 굳이 룩셈부르크라는 외국에서 치루었다는 점도 특이하다. 전시부문은 전통과 우편사 및 테마틱 3개 분야로 나누어져 있었으나 전통과 우편사는 각 1개, 2개 단체의 작품제출에 불과하였으며 테마틱만큼은 총 11개 단체, 계 54명이 참가하는 성황을 누렸다. 이중 동물우표수집회(Arge Zoologie e.V. : 조류를 제외한 전체 동물관련 주제 수집)는 바이에른 지역우취회(3개)와 함께 복수의 팀(2개)을 동시에 출전시켰는바, 놀랍게도 이 두 팀이 1위, 2위를 차지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Arge Zoologie는 2006년 1회 대회 때도 1위, 2009년에는 2위를 차지할 정도로 정력적인 활동과 꾸준한 성적을 과시한 바, 여타 주제 단체들과는 현격한 차이를 보이면서 이 분야에 있어서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단체로 등극한 느낌이다. 동 대회는 4명의 심사위원으로 구성된 전문가팀에 의해 성적을 매기게 되었었는데 해당 결과는 아래 표와 같다. 4명의 심사위원은 전 FIP 회장 Jos Wolff와 전 FIP 테마틱위원장 Danian Laege, Hans-Werner Salzmann, Joerg Kiefer이 초빙되었다. 여기서 가산점이란 경선 참가볼륨, 회지발간 수준, 그리고 청소년 수집가들의 영입실적 등을 반영한 수치. 한편 Arge Zoologie의 두 팀에는 동 단체의 부회장인 Kurt Gronwald가 양 팀에 공히 참가자로 나섰는데 동인은 이 단체의 소위 분위기 메이커로서 가장 정력적인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 한편 2015년도에는 Arge Zoologie 창립 25주년이자 Gronwald가 거주하는 하노버시의 동물원 개원 150주년이 되는 해로서 Arge Zoologie는 하노버 동물원 내에서 특별 전시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한다. 동물원측은 이러한 행사를 통해 동물원의 홍보를 일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우취상의 동물원’ 제하 5월 경 4주간에 걸쳐 30틀 작품이 게재되는 동물특별 우표전시회 개최에 협조할 계획이다. 동 전시회에는 Kurt Gronwald가 ‘동물원의 변천’ 제하 일반적인 설명의 작품을 준비하고, 스위스 바젤동물원, 오스트리아 쉔브룬동물원, 슈투트가르트의 뷜헬마동물원 등은 각각 한 틀 작품들이 전시될 예정이며, 아마도 체크 프라하동물원, 러시아 모스크바동물원을 나타낸 한 틀 작품들도 속속 등록될 전망이다. Arge Zoologie는 가능하다면 매년 이와 같은 행사를 각 지역 동물원의 협조를 얻어 추진할 예정인데, 2016년도에는 크론베르크의 오펠동물원이나 프랑크푸르트동물원이 주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