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은 작년 11월 20일 2차 세계대전 태평양 전역에서 미군의 레이테 만 상륙 70주년을 기념하는 우표 1종을 발행했다. 레이테 만 전투는 1944.7.31-10.17간 더글라스 맥아더 장군 휘하의 미군과 호주군, 그리고 필리핀 게릴라들의 합동작전을 통해 당시 말레이의 호랑이로 불리면서 싱가포르 점령의 영웅이었던 일본의 야마시다 토모유끼 장군이 이끄는 결사대와 한판 승부를 벌였던 것으로, 대전 초기 필리핀을 불명예스럽게 철수한 맥아더가 치른 유명한 복수극이었다. 어쩌면 치욕적이라고까지 할 수 있는 필리핀에서의 철수는 그의 유명한 ‘나는 돌아올 것이다’(I shall return)란 말처럼 절묘한 ‘힛 백’(hit back)으로 앙갚음했다. 이 전투는 사실상 필리핀 전토를 회복하는 1944-45년 대전투의 서막을 알림과 동시에 3년간에 걸친 일본군의 점령을 종식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 레이테 만 전투는 현대 해전사상 가장 큰 규모의 혈투극으로 점철되는데 4개의 독립된 전투를 하나로 묶어 레이테 만 전투, 혹은 제 2차 필리핀해 전투라고 일컬어지고 있다. 즉 Sibuyan 해 전투, Surigo 해협 전투, Cape Engano 전투와 Samar 전투가 그것이다. Samar 전투에서는 대형 전함의 잇따른 침몰에 따라 전투함이 부족했던 일본 해군이 1944.10.25 특공결사대를 조직, 이른바 카미카제(神風) 공격이 처음으로 개시된 해전이기도 하다. 카미카제의 자살공격으로 1944.10.21 호주 해군의 HMAS Australia 순양함이 연합군 함정으로서는 최초로 격침된 기록이 있다.
필리핀은 맥아더를 일본군으로부터 그들을 해방시킨 거의 메시아 수준으로 칭송하는데 여념이 없으며 그간 여러 차례에 걸쳐 맥아더 장군을 기리는 우표들을 발행해 왔다. 우선 1948.2.3 마닐라 해방 3주년을 기념하여 요판으로 맥아더 장군의 초상을 그린 우표 3종을 발행했으며 1967년에는 맥아더의 실루엣을 배경으로 코레히도르 전투 25주년 기념 우표 2종을 발행했다. 그리고 1980년에는 맥아더 장군 탄생 100주년을 맞이해 우표 3종과 무공 소형쉬트 1종을 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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