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클래스 옥션 중 금년 초에 가장 먼저 불을 당긴 것은 스위스의 Corinphila Auctions(2021.1.25-1.30)이었다. 이름에 어울리게 세계 각국의 명품들을 즐비하게 등장시킨 Corinphila는 옥션목록만 무려 8권에 달했다. 우선 남미의 클래식이 선두로 나서는 가운데 우취계에서 세계 최초의 철도우표로 불리는 1870년 발행 페루의 5센타보스 액면 미사용 무공우표의 5매 스트립이 등장했다.
이것이 특이한 이유는 최상의 컨디션을 가진 멀티플이라는 것 이외에도 4번째 우표에 종이 접힘 현상(paper join)이 발견된 것. 또한 저명한 수집가 모리스 부루스(Maurice Burrus)의 1964년 콜렉션에서 나온 1844년 브라질 발행 ‘소 눈 우표’ 6reis 액면 무공 2연은 그야말로 지금까지 발견된 것들 중 최고의 상태라는 평가가 주어졌다.
유럽 부문은 당연히 충실하며 1843년 발행 스위스 최초 우표 2종이 붙은 등기실체봉투도 눈길을 끌었다. 그리고 1849년 프랑스 최초우표의 역연쇄(tete-beche) 실체봉투 또한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는 명품 중의 명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