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은 올해 창설 80주년을 맞아 뭔가 특별한 이벤트를 기획하는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평소와 비교해 큰 차이는 없다. 1993년부터 이어오는 초장수 시리즈 ‘멸종위기 동식물 보호’ 시리즈와 유네스코 세계유산 시리즈 등은 그대로이며 유엔 창설 80주년을 기해서는 과거 한국의 공휴일이기도 했던 10월 24일, 유엔 데이에 우표 3종을 발행할 예정이다. 4월 13일에는 1970년에 이어 같은 도시에서 두 번째로 만국박람회를 개최하는 일본의 오오사카 만국박람회를 기념해 액면이 서로 다른 우표 3종을 배합한 소형쉬트 1종이 발행된다. 액면이 서로 다르다면 뭘 어떻게 사용하라는 것인지 황당할 수도 있겠으나 어차피 우표를 편지에 별로 사용하지 않는 요사이 시대에서야 별 문제도 없을 것 같다.

원래 유엔은 가급적이면 세계우표전시회를 개최하는 국가에 맞추어 유네스코 세계유산 우표를 발행해 주는데 필라코리아가 2024가 2025년으로 연기되는 통에 이 세트는 이미 작년에 나와 버렸다. 따라서 필라코리아를 위한 별도의 관련 우표는 나오지 않겠지만 세계우표전시회를 계기로 유엔이 ‘나만의 우표’형 소형전지를 제조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