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현실주의를 대표하는 스페인의 천재 화가 살바도르 달리(1904-1989)가 탄생한 지 올해로 120주년이 된다. 별로 그럴 듯한 관계가 없을 것 같은 알프스의 소국 리히텐슈타인이 지난 6월 3일 소형쉬트를 발행했는데 잘 보면 3장의 연결된 우표로서만이 겨우 달리의 전체 얼굴이 확인된다. 즉 우표 3종을 서로 분리하면 누구인지 잘 모르게 되는 특이한 구성이다. 물론 그 특유의 수염하며 항상 상대를 바라볼 때 나타나는 동그란 눈동자만 보아도 금방 알아볼 수는 있겠다.
초일기념인도 그의 수염을 디자인했다. 소형쉬트 여백에는 독어로 그가 남긴 말을 새겨 넣었는데 “나와 미친 놈하고의 유일한 차이는 내가 미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라는 뜻이다. 액면은 유로가 아닌 스위스프랑으로 합계 4.3스위스프랑이면 꽤 높은 편이다. 달리의 모국인 스페인에서의 우표발행계획은 아직까지 알려진 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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