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는 스페인과 이탈리아계 혈통의 아르헨티나 출신 막시마(Maxima) 왕후의 탄생 50주년을 기해 기념우표 5종 배합 소형쉬트 1종을 발행했다. 가장 왼쪽의 흑백사진은 1999년 막시마가 뷜렘-알렉산더 (Willem-Alexander) 국왕(당시는 왕세자)과 만났던 때의 것이며 칼라사진 4종은 네덜란드의 사진작가 로빈 우트레흐트(Robin Utrecht)가 찍은 것. 디자인 과잉으로 평가가 엇갈리는 네덜란드답게 각 우표에 사선으로 국기문양을 묘사하며 악센트를 가미하였으며 사진의 저작권 문제는 네덜란드 우정이 왕실과 접촉해 해결한 다음, 마우드 환 로숨(Maudvan Rossum)이 우표도안의 최종마무리를 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결혼 당시에는 카톨릭계 아르헨티나와 개신교계 네덜란드의 종교문제로 인해 문제가 될 것처럼 보이기도 했으나 현재는 국민들로부터 존경받는 왕후의 지위를 확고히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네덜란드는 현 국왕 뷜렘-알렉산더 이전에는 모두 4명의 여왕이 왕위를 계승하여 왔으며 직전 여왕 베아트리체는 왕위를 계속 이어갈 수 있었음에도 아들에게 미리 자리를 물려주는 조치를 취했다. 왕실 대부분의 의전과 규범을 영국으로부터 배운 네덜란드로서는 이례적인 결정이었다. 워낙 오랜만에 남자 국왕이 등장한 탓인지 왕후에 대한 관심이 높아 우표에도 빈번하게 등장한 바 있으며 네덜란드에서 이번처럼 국왕의 배우자를 소형쉬트에 집중적으로 표현한 것은 최초의 일로 기록되고 있다. 희한한 것은 막시마와 뷀렘-알렉산더 사이에는 딸만 3명이라고 한다. 차기 국왕은 다시 여왕이 될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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