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역사상 최장수 국왕, 우표에 가장 많이 등장했던 기록적인 인물, 영국의 엘리자베스 2세가 지난 9월 8일 스코틀랜드에서 세상을 떠났다. 동시에 역사상 동일 도안의 최장수 ‘마친’ 보통우표 시리즈도 막을 내리게 되었다. 영국우정은 기존에 계획된 모든 우표발행은 그대로 추진될 것이나 구체적인 일자변경 등에 대해서는 버킹검 궁의 왕실과 협의에 들어간다고 보도했다. 또한 여왕의 실루엣이 들어간 바코드우표들은 그대로 유효하다고 하고, 다만 바코드가 없는 우표는 2023년 1월 31일까지만 유효하다고 한다. 물론 우편자동화를 위한 조치이긴 하나 이는 우취에 치명적인 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과거 EU가 유로화를 도입했을 당시 대부분의 회원국가들은 자국 화폐로 표시된 기존 우표들의 우편사용을 허가하였으나 독일은 구 마르크화 표시 우표를 전면 금지시켰기에 60-80년에 대량으로 제조되었던 엄청난 양의 기념우표들이 우편에 사용할 수 없게 됨에 따라 모조리 사장되는 운명에 처했기 때문이다.
영국의 우체통에는 전부 엘리자베스 여왕의 이니셜이 들어가 있어 이의 처리에도 상당한 예산이 들어갈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기타 여러가지 국면에서 여왕의 이름을 삭제하고 새로 권좌에 오를 챨스 왕세자의 이름으로 바꾸는 것만 해도 사상 유례없는 돈이 지블될 것이라는 추측보도가 무성하다. 한편 IGPC(Inter-Governmental Philatelic Corporation)는 서거 당일날 영연방 10개국이 여왕을 추모하는 소형쉬트 형식의 옴니버스 우표들을 발행할 예정이라고 공표했다. 10개국은 안티구아 버어부다, 그레나다, 세인트 킷츠, 네비스, 세인트 빈센트&그레나다, 마샬 제도, 투발루, 파푸아 뉴기니아, 가이나아와 갬비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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