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취선진국 중에서 시쇄와 변종들을 가장 많이 공개하고 있는 나라는 단연 오스트리아라고 할 수 있다. 그간 독일의 크리스토프 개르트너(Christoph Gärtner) 옥션과 오스트리아의 라우흐(Rauch) 옥션을 통해 지속적으로 공개된 이 나라의 시쇄류는 이제 세계우표전시회 대부분의 출품작에 다량으로 전시되고 있으며 선진국이긴 하지만 그간 너무 흔하게 보아왔던 프랑스 공동체의 그것에 비해서는 월등히 신선한감을 부여해 왔다.
최근에는 라우흐 옥션처럼 수도 비엔나에 소재하는 메르쿠어필라 옥션이 (Merkurphila) 시쇄와 무공 및 각종 변종들을 다양하게 소개해 오면서 이 나라는 물론 전 세계 테마틱 수집가들에게도 비상한 관심을 갖게 하는 새로운 자료의 원천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중이다. 올 1월 21-22일에 창업 15주년을 맞아 47회 경매를 실시한 메르쿠어필라는 전체 볼륨은 그리 크지 않지만 꽤 귀하고 재미난 아이템들을 다수 선보였다. 그 가운데 테마틱 분야에서는 미술 관련 자료들이다수 등장하면서 지금까지 별로 알려지지 않았던 희귀품들을 최초로 선보이는 자리를 마련하기도 했다.
단 오스트리아의 원판 시쇄는 대단히 귀해 이 집에서는 장당 평균 400유로를 웃돌고 있어 그리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대상은 아니다. 참고로 제시한 종류는 1971년 독일의 북방르네상스 화가 듀러가 그린 성탄기념우표의 시쇄인데 사방에 천공이 된 종류로 용지는 실용판과 같은 것이긴 하나 이는 윤전기를 돌려 만든 실용판 시쇄가 아니며 장엽식(杖葉式) 인쇄기에 의해 제조된 것이다. 출품가는 380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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