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 후반부터 80년대 초에 걸쳐 이탈리아 영화에 다수 출현했던 버드 스펜서(Bud Spencer : 이탈리아 본명, 까를로 페데솔리/Carlo Pedersoli ; 1929-2016)를 기리는 우표가 작년 본국 이탈리아에서 발행되었다. 발행일은 10월 31일. 발행량은 겨우 300매. 생몰연도에 굳이 맞혀 보자면 작고 5주기 정도의 기념우표.
버드 스펜서는 마카로니 웨스턴의 희극화를 주도했던 테렌스 힐(Terence Hill : 마리오 지롯티/Mario Girotti)과 함께 굉장히 많은 영화에 공연했던 인물로, 우리나라에서도 대히트를 기록했던 ‘내 이름은 튜니티’(My Name Is Trinity :1970) 이후의 코메디물의 거성으로 알려져 있으나 그 이전에 만든 마카로니 웨스턴에서는 꽤 심각한 분위기의 스릴러 서부극에도 출연했었다.
그런 장르 중에 1977년 한국에서 출시되었던 유일한 것은 ‘돌아온 무숙자’(Booth Hill : 1969). 이 영화는 ‘내 이름은 튜니티’, ‘튜니티라 불러다오’, ‘무숙자’보다 더 이른 시기에 나온 작품이나 한국에서는 개봉이 역순으로 되었다. 독일인과 결혼했던 1939년생 테렌스 힐은 버드스펜서와는 뗄 레야 뗄 수 없는 사이로서 현재는 미국에 거주하면서 이중국적자로 이탈리아와 미국을 오가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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