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틱 3국, 즉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는 지난 3월 7일 ‘발틱 에너지체계 동기화’(Baltic Energy System Synchronisation)를 계기로 공동발행우표를 각각 1종씩 제조하였다. 1도색으로 된 동일한 다자인 같은데 잘 보면 서로 조금씩 다름을 알 수 있다. 이 우표는 사실 정치적 배경이 농후한 측면이 많은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발생하자 스웨덴과 핀란드가 나토에 가입하게 된 것처럼 오래전 구 소연방에서 독립한 이들 발틱 3국 역시 ‘다음은 우리다’라는 인식 아래 지난 수 년간 철저한 친서방정책과 러시아와의 거리를 두는 태세전환을 공고하게 이루어왔다. 즉 이 우표는 다른 유럽국가들과 마찬가지로 그간 러시아의 에너지에 의존해 왔던 것을 극복하고 3국의 에너지 개발과 보존을 영속적으로 연계하기 위한 시스템 구축을 기념하기 위한 것이었다.특히 독일을 비롯한 다수의 EU국가들은 LNG(액화천연가스)에 비해 PNG(배관천연가스)가 너무나 싸다는 것에 도취해 그간 러시아의 가스에 지나치게 의존해 온 결과, 우크라이나 사태를 맞이하면서 엄청난 혼란과 위기를 겪은 바 있었다. 따라서 에너지 안보 문제가 새로운 사태를 야기하게 되자 발틱 3국과 같은 약소국들은 극히 짧은 시기 동안 이러한 공동전략을 채택하게 되었던 것이다. 발틱 3국은 2월 7일 러시아의 파이프를 극적으로 차단하고 그 뒷날인 2월 8일부터 러시아 통제하의 시스템에서 벗어나 유럽, 즉 서방진영의 에너지 관리시스템으로완전히 전환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