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은 올해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하계올림픽대회를 맞아 사진에서 보는 것과 같은 기념우표 1종을 발행했다. 프랑스 파리의 심벌 에펠탑과 국기로 감싼 프랑스의 지도, 프랑스의 국조(國鳥), 닭 등 누가 봐도 프랑스를 상징하는 것임에는 분명하다. 그럼 올림픽 마크는 어디로 갔냐라는 것인데 이건 올림픽위원회가 자신들의 로고와 대회명 등을 사용할 경우에 과도한 로열티를 요구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에 기인한다. 스위스는 2008년 오스트리아와 공동으로 축구 유럽컵을 개최했으나 바로 그 문제 때문에 기념우표에는 유럽컵(UEFA EURO 2008)을 나타내는 그 어떠한 상징도 없었다.
한국 역시 이런 말도 안되는 사정으로 인해 최근 올림픽이든 월드컵이든 우표를 발행하지 않으려 하는데다 하는 경우에도 로고를 넣지 않는 경우가 많다. 무슨 순수 아마츄어를 지향한다고 만든 올림픽이 돈벌이 기구로 변질된 지금, 앞으로는 개최국 이외에는 올림픽 로고조차 볼 수가 없을 지도 모른다. 어차피 그런 고가의 로열티를 지불하더라도 우표판매나 우편사용이 저조한 현시점에서 그런 바보같은 짓을 할 우정당국은 아무도 없기 때문이다. 이 우표가 올림픽 행사와 관계가 있다는 것은 프랑스를 나타내는 주도안의 구성과 좌하단, ‘스포츠를 위하여’라는 독어 단어 하나 뿐이다. 단 금년도 독일에서 열리는 유럽컵(UEFA EURO 2024) 기념우표에는 로고가 새겨져 있다. 이쪽은 로열티가 싸다는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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