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항전우표 2차분이 지난 7월에 발행되었다. 이 역시 공모에 의한 것으로서 도안은 트랙터가 러시아 탱크를 끌고 가는 장면. 이 전쟁에서 군기나 사기가 개판인 러시아군은 그간 툭하면 자신들의 전차를 버려두고 도주하는 습성을 보여 전 세계의 조롱을 살 정도였다. 원칙적으로 적에게 피격되었거나 고장 등의 이유로 전차를 방기해야 할 경우에는 적에게 넘어가지 않기 위해 자폭시켜야 하나, 러시아군은 그저 도망가기 바빠 수십 대의 전차가 우크라이나군에게 노획된 바 있었다. 심지어 노획된 전차만으로 한 개의 전차여단을 조직할 수 있을 정도였다고. 거기다 어차피 전쟁으로 농사를 망친 농부들이 길거리에 버려진 전차를 주워 모아 어디다 내다 팔거나 해서 수익을 올리는 게 낫다는 우스겟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이번 우표는 총 1,500개의 응모작 중에서 선정된 아나스타시아 본다렛츠(Anastasia Bondarets)의 작품인데 최초 심사를 걸러낸 상위 5개 작품을 뽑아 지난 6월 9일 페이스북을 통해 다시 인기투표를 실시했다고 한다. 6월 15일 총 834,000명의 투표가 진행된 결과, 본다렛츠의 디자인이 34,000표를 얻어 1위에 선정되었으며 최종 정쇄우표는 국내용 3백만, 해외용 2백만, 계 5백만장이 발행되었다. 우표 디자인은 우크라이나 국기를 상징하는 노랑색과 파랑색으로 채색되어 있으며 트랙터에도 우크라이나의 깃발이 꼽혀 있다. 우크라이나 우정에 따르면 우표의 도안은 남쪽의 항구도시 오데사 우편에 위치한 미콜라이우에서 실제로 발생했던 해프닝을 토대로 이미지화한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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