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 2월 24일 이래 진행 중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맞서 우크라이나 우정은 지금까지 3종의 선전우표를 발행해 러시아를 조롱하면서 내셔널리즘을 고양하는 선전효과를 누리고 있다.
2022년 11월에 발행된 3번째 우표는 1997년 제작 미국영화 ‘타이타닉’에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케이트 윈슬렛을 뒤에서 받치고 있는 유명한 장면을 넣은 것인데, 발행계기는 올해 10월 8일 푸틴의 상징과도 같은 18-19km 길이의 크림반도의 크림(케르취)대교가 폭발한 것으로 이 대교는 러시아 본토와 크림반도 및 헤르손 전구의 러시아군 병력이 서로 연결되는 최단 병참선의 하나였다.
2014년 러시아가 당시 우크라이나에 속해 있던 크림반도를 불법으로 병합한 후 4년이 걸린 크림대교 개통식에는 푸틴이 직접 점퍼 차림으로 대형트럭을 몰고 대교를 건너는 쇼까지 추진한 바 있었다. 러시아로서는 치욕적인 광경이었으나 지난 10월 8일 우크라이나측의 테러공작으로 보이는 이 대교의 파괴로 인해 온전히 복구하는 것은 2023년 7월에나 가능하다는 보도가 나돌기도 했다.
기념 우표에는 그때 파괴되었던 장면의 일부분을 영화 ‘타이타닉’ 속 한 장면과 결부시켜 놓고 있다. 이 우표의 공식 명칭은 ‘크림대교의 파괴’(Crimean Bridge-Done). 디자이너는 유리 샤포봘(Yuri Shapov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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