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우정은 러시아의 침공이 시작된 지 1주일이 채 못 되어 침공으로 인한 자국의 피해와 영웅적인 저항을 그린 우표발행을 기획하고 해당 디자인을 전 국민에게 응모토록 했다. 한데 응모기간이 너무 짧아 데드라인은 겨우 3월 4일이었다고. 그중 우크라이나우정의 캠페인에 나오는 가상우표 디자인을 보면 배처럼 생긴 크레믈린 건물이 바다에 빠지는 광경을 비롯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발가벗긴 뒤 엉덩이를 때리고 있는 모습 등이 나타나 있다. 일단 응모작이 모이면 우크라이나우정의 페이스북을 통해 투표에 들어갈 것이라고 하는데 실제로 정쇄우표가 언제 발행되는지는 확인하기가 어렵다. 여하간 급조된 이 우표발행계획에 500개의 응모작이 제출되었으며 이 수치는 예상보다 너무 많아 우선 20개의 우수작만을 선정해 국민들이 뽑도록 하고, 인기투표는 3월 8일부터 12일까지, 단 5일에 불과했다고 한다.
전 세계의 예상을 뒤엎고 러시아군이 수모를 당하게 하면서 전 국민이 목숨 걸고 러시아에 항전하는 현재 우크라이나의 모습은 유럽에서 가장 빈곤한 나라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 서구를 대신해 전체주의와 정면으로 싸우고 있다는 새로운 국가 이미지를 형성중에 있으나, 다른 한편으로는 이런 우표를 발행해 전쟁에서 죽을지 모른다는 심리적 압박을 유머러스한 풍자로 적군을 이겨 내자는 뜻이 내포되어 있다는 평가가 나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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