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한때 월트 디즈니사가 일년 동안에 벌어드는 수익을 단 한방에 차지했다고 하는 전설적인 포케몬 애니메이션을 다시 우표에 담았다. 이번에는 기발하다 못해 좀 엽기적인 느낌마저 드는데 게임카드 형식을 빈 8종의 우표와 그간 다소 질릴 정도로 리메이크를 자주했던 우표취미주간 우표의 도안 뒤돌아보는 ‘ 미인’ 그림과 ‘달과 기러기’ 도안을 만화풍으로 희화화한 종류이다. 이는 지난 7월 7일 63엔 및 84엔 액면을 스틱커식으로 각각 10종씩 발행한 데 이은 두 번째 시리즈로, 발행 일자는 8월 25일이었다. 일본에서는 이를 단순 기념우표로 분류하지 않고 연하/축하 우표(年賀?グリ?ティング) 시리즈라는 별도의 항목으로 취급하고 있으며 하도 남발하다 보니 이런 세분류가 불가피했던 것으로 보인다.
10종 우표를 배합한 쉬트 구성은 187mm x 127mm로서 인쇄판식은 오프섹 6색에 특수가공처리방식의 혼합으로 이루어졌다. 단기에 명판만큼은 철판인쇄이다. 발행량은 8만부. 한데 8월 25일 발행분은 좀 문제가 있는 것이 우표액면과는 상관없이 변형카드가 3장이 든 것을 포함해 가공 상품까지 부가되어 판대가가 무려 4,000엔에 달한다는 사실이다. 우리 돈으로도 4만원이 넘으며 유로화로도 30유로라면 이건 악덕상인의 상술이지 어린이나 청소년들을 향한 우표와 만화, 게임을 결합시킨 장난감으로 치부하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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