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문학가 생텍쥐페리(Antoine de Saint-Exupery : 1900-1944)의 ‘어린 왕자’ 출간 75주년이 되는 올해에 프랑스가 기념우표 1종을 발행한 것은 이미 보고한 바와 같으나, 프랑스는 다시 1947년에 발행한 그의 초상우표를 복원한 우표세트와 소형쉬트를 추가로 발행했다. 쇄색이나 액면, 기타 도안구성은 상이하나 일단 주도안의 구도는 47년의 오리지널 우표의 그것과 완전히 일치한다. 발행은 6월 17일. 3가지 서로 다른 단색의 우표 3종을 각 2매씩, 계 6매를 넣은 소형쉬트는 우표 액면이 각 4유로임에 따라 판매가는 무려 24유로이며 우표 1종만을 배합한 별도의 소형쉬트는 액면 42유로의 극고액으로 등장했다.
두 번째 소형쉬트는 왼쪽 여백에 우표 4종의 이미지를 묘사하고 있어 각각 7.5유로 액면이기에 7.5 x 4 = 30유로이며 12유로 액면 1종 우표를 더하면 총 41유로인데 왜 판매가가 30유로인지는 알 길이 없다. 두 번째 소형쉬트의 경우는 모두 천공이 되지 않은 상태이므로 이걸 잘라 우편에 사용이 불가한 것으로 보이는데, 그렇다면 그저 우정당국이 수익을 노리고 기념품 형식으로 만들어 판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 일단 요판으로 나왔으니 환영할만 하지만 요사이 이 이 나라가 과거 40-50년대에 발행된 우표의 디자인을 복원한 시리즈를 너무 많이 만들고 있어 이제는 좀 식상할 만하다는 소리가 동시에 나올 법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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