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Inter-Governmental Philatelic Corp.(IGPC)는 주로 우표남발국에 해당하는 영연방 우표들을 대량으로 주문인쇄하는 회사로 알려져 있다. 그간 영어권 개발도상국(일부 불어권, 서반어권 포함)들의 대부분이 이 회사를 통해 우표들을 발주해 왔으며 자국민은 어떤 우표가 나오는지도 잘 모르는 상태에서 전 세계 우표상으로 매매되는 우표도안의 설정, 제조와 유통, 도소매 판매를 동시에 시행하는 이 업체에 지배되어 왔다. IGPC는 올해 코로나(COVID-19) 방역을 위한 옴니버스 우표를 만들어내면서 서로 다른 도안의 우표 4종을 배합한 소형쉬트 형식의 기념 우표 세트를 발행해 오고 있다. 이미 우표를 발행한 국가들로는 8월 7일에 갬비아와 팔라우, 마샬 제도, 8월 11일에 투발루, 8월 14일에 그레나다, 8월 31일에 가이아나가 확인되고 있으며 아마도 거의 비슷한 시기에 수십 개 나라들이 이 우표들을 내놓을 예정이다. 우표도안은 미국 뉴욕의 Ron Rundo가 담당했다.
그간 이런 형식의 옴니버스 우표는 인기있는 테마에 국한하여 발행하면서 전문수집가들에게는 경원시되더라도 어느 정도 수요가 있을 법한 대상들을 만들어왔으나 코로나 방역처럼 대단히 제한된 주제의 우표세트가 얼마나 팔릴지는 미지수로 남아 있다. 80년대부터 남발되어 온 소위 각종 토피칼 세트들은 거의 대부분 이 IGPC가 제조한 것들이며 예술적, 기술적으로 심혈을 기울여 만든 우표라고 하기보다는 그저 종이에 물감만 바른 값싼 인쇄물이란 인상이 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