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독일 노르트라인-붸스트팔렌주의 Zurbrueggen이라는 체인 가구점이 구설수에 올랐다는 소식이다. 이 집이
중국에 발주한 머그(mug) 찻잔에는 히틀러의 초상이 든 나찌 독일 보통우표 사용제가 그려져 있는데 하필이면
소인에 하켄크로이쯔(Hakenkreuz = Swastika) 갈고리십자가 표현되어 있었다는 것이다. 더욱이 찻잔 배경에도
1941년 발행 30페니히 히틀러 초상우표가 나타나 있다는 것. 독일에서는 나찌의 심벌을 상품에 표현하지
못하도록 엄한 법적 규정이 확립되어 있다. Zurbrueggen은 사실이 밝혀졌던 그 순간 곧바로 사과를 표명하면서
수주측인 중국회사가 이를 모르고 만들어버렸다는 점을 해명하였다고 한다.
판매 당시 이 찻잔은 3유로에 불과했으나 이미 175개가 팔려 나갔기에, 주인에게 돌려 주면 무려 20유로를 환급
받을 수 있다는 광고도 게재된 바 있다. Zurbrueggen은 손해가 막심함에도 불구, 잔여 4,825개의 찻잔을 모두
폐기했다고.
독일 본 소재 역사연구소는 이 해프닝을 두고 수주측과 발주측, 그리고 판매 지역이 서로 상이할 수 있는,
오늘날의 글로벌 경제가 안고 있는 다대한 복잡성과 문제점 중의 하나로 지목하고 동 샘플 구입을 희망하고
나섰다는 보고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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