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국우편연맹(UPU)은 현재 전 세계 우표수집가들의 인구를 6,500만명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그 중 약 2,500만이 중국인이라고 한다. 물론 14억의 인구를 가진 나라이므로 이 정도 수치가 그리 놀랄 일은 아니나 이것이 중국 본토 내에 사는 사람들만을 의미하는 것인지, 아니면 해외에 거주하는 화교 전체를 의미하는 것인지는 불투명하다. 여하간 전체의 3분의 1이 중국인이라는 이야기다. 한데 수년 전부터 중국우표의 가격인상이 주춤하다는 소문이 나돌면서 목록평가액이나 시장거래가에 상당한 변화가 감지된 것도 사실이다.




중국통이라 할 수 있는 한국우취연합의 김헌식 이사가 관찰한 바에 따르면 중국우표 붐의 대명사라 할 수 있는 원숭이 도안 제1차 연하우표가 최근 중국 본토 내에서 반토막이 났다고 하며 실제로 각국 옥션에서의 동향 역시 그러한 맥락을 따르고 있다. 한데 원숭이를 비롯한 많은 우표들이 하락세를 나타내고는 있지만 여전히 끈질기게 기존 가격을 유지하고 있는 존재도 있다고 한다. 그것이 1962년 매란방 세트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김헌식 이사에 따르면 이 우표와 소형쉬트는 여전히 강세 중 강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최근 40회째를 맞는 헝가리의 대표 옥션 Darabanth Auction House는 5월 6일 경매에서 유공과 무공 세트를 합한 완전 세트품을 우리 돈 만원 3,160 (800만 포린트)에 출품시키기도 했다. 특히 매란방 소형쉬트는 굳이 미사용이나 초일봉투 형태가 아닌 단순히 실체에 붙은 종류라도 현재 상상을 초월하는 가격을 시현하고 있다. 요금이 맞던 맞지 않던 상관없다는 분위기이다.
* 모든 이미지와 콘텐츠는 원작자 및 발행처에 저작권이 있으며, 무단 도용시 법적 제재 또는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