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유러파 우표의 주제는 ‘고고학적 발견’. 유럽의 온갖 나라들이 자국의 자랑스런 유물들을 우표에 묘사하고 있지만 아무래도 가장 관심이 가는 쪽은 이 대륙에서 가장 오래된 나라인 그리스. 그리스 우정은 5월 7일 마케도니아의 필립 2세 왕과 그의 아들 알렉산더 대왕의 조각품을 그린 연쇄 우표를 발행했다. 액면이 살벌해 각각 2유로, 3유로에 발행량은 불과 5만장. 사방에서 두 면만이 무공으로 처리된 우표를 담은 우표철도 6,000매가 제조되었다.





마케도니아는 그리스 북부에 존재했던 왕국인데 1991년 구 유고연방에서 독립한 마케도니아는 국명 때문에 그리스와 엄청난 갈등을 빚어왔으며 외교무대에서 충돌하는 경우가 잦았다. 그리스 왈, 우리 같으면‘단군’이란 국호를 이웃 나라가 쓰고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며 국호를 바꾸라고 난리를 친 것.

한국은 그리스와의 관계를 의식해 오랫동안 마케도니아와 국교를 수립하지 않고 있었다. 하나 이 나라는 결국 2019년부터 ‘북 마케도니아’로 국호를 개칭하여 그리스를 잠재웠다. 이 북마케도니아도 이번 필라코리아2025에 참가한다. 단 한 작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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