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사이는 박람회의 기능이 별 것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아날로그 시대에는 그야말로 올림픽을 방불케 하는 메가톤급 이벤트였다. 특히 1970년 일본 오오사카에서 열렸던 만국박람회는 아시아에서는 초유의 대규모 행사였고 64년 동경 하계올림픽에 이어 전후 고도경제성장을 이룩한 일본이 1969년 서독을 제치고 미국 다음가는 세계 제2위의 경제대국으로 등극하고 난 다음 해의 이벤트였기에 전 세계 매스컴의 보도는 각별한 데가 있었다.




우표 역시 전 세계에서 엄청난 종류와 양의 기념우표들이 발행되었고 소위 ‘쟈포니카’(Japonica) 우표가 인기몰이를 주도할 무렵의 실질적인 출발점이기도 했다. 한국도 미륵보살반가상과 한국관을 그림 기념우표 1종을 발행한 적이 있었다.

올해는 바로 그 오오사카에서 다시 한번 박람회가 열리는 해인데 과거와는 달리 일본 내에서도 개최 반대가 사회문제가 될 정도로 시끄러운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다. 1970년 당시 개최국 일본은 부가금 2종과 기념우표 6종, 소형쉬트 2종과 우표철 2종을 발행한 바 있으며 이번에는 얼마나 많은 종류를 낼지 사전 확인이 좀 어렵지만 일단 제1탄이 4월 11일에 달걀형의 우표 6종을 포함한 10종 세트로 등장했다. 부가금 우표 2종은 이미 작년에 나왔었는데 이 발행 방식은 55년 전과 유사하게만 보인다.


* 모든 이미지와 콘텐츠는 원작자 및 발행처에 저작권이 있으며, 무단 도용시 법적 제재 또는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