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 경제에서 수요가 부족하면 가격을 낮추어서 구매를 촉진케하고, 반대로 공급이 과다하면 상품가격은 자연스레 내려가는 것이 정상이다. 하지만 나날이 줄어드는 전 세계의 우편물량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 모든 나라의 우편요금은 해가 다르게 인상 중에 있다. 서유럽의 네덜란드 역시 2025년 1월 1일부터 1종 서장의 구 요금 1.14유로가 1.21유로로 인상되었다. 5월 중에는 7월 1일부터 발효되는 새로운 우편요금의 제정을 공표할 예정이라고 하는데 이제는 년 초 뿐만이 아니라 1년에 두 번이나 요금을 올리는 것이 별로 진귀한 일이 아니게 될 전망이다.




네덜란드의 경우, 대략 20년 전에는 하루에 각 가정당 평균 3통의 우편물이 배달되었으나 요사이는 1주에 겨우 3통이라는 통계가 확인되어 있다. 그러다보니 거리의 우체통도 점점 사라지게 되는데 이미 작년 8월 말까지 총 300개에 달하는 우체통이 철거되었다고 한다. 지금으로부터 10년 전인 2015년에 네덜란드 전역에는 총 19,000개의 우체통이 설치되어 있었으나 현재는 10,000개를 조금 웃도는 수준. 이러다 정말 우표나 우체통과 같은 존재들이 영원히 퇴출될 날이 얼마 남지 않은 듯하다. 다만 하나의 희망은 인터넷 구매 증가로 인해 소포우편물은 날로 증가하고 있다는 것인데 여기에 증지가 아니라 우표첩부를 강제하는 제도가 도입된다면 우표가 그나마 생명을 연장할 수 있다는 자체분석이 나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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