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스캇트 목록은 (Scott) 1948년 10월 1일에 발행된 대한민국 1차 보통 14원 첨성대 도안 우표에 논란을 일으킬 만한 서브넘버를 기재함으로써 화제가 되었다. 우리가 지금까지 알기로는 담청색(light blue)과 녹청색(deep blue)의 차이 정도로만 기록되어 있으나 스캇트는 이 우표의 원판에 두 종류가 있다고 기록하고 큰 것이 20x24mm, 작은 것이 19 3/4mm라는 주석까지 마련하면서 큰 원판으로부터 제조된 우표 미사용을 350불, 힌지가 없는 것(MNH)은 600불로 평가하고 있다.
이것이 문제가 되었던 것은 작년 12월 5-7일간 개최되었던 114회 미국 Michael Aldrich Auction에서 ‘큰 원판’(large die) 우표 4매 전형블록을 스캇트 평가 1,400불, 출품가 250불로 밝히면서 시작된 것인데 인터넷 웹싸이트를 운영중인 한국우표협회(Korea Stamp Society: KSS)가 이를 문제삼아 긴급으로 한국 수집가에게 진위를 요청한 바 있었다. 이 전형 블록은 똑같은 종류가 동일한 옥션 4월 18일 경매에서 무려(!?) 400불에 낙찰되었던 적도 있었다. 현재 미국으로부터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국내 모 수집가가 미국의 Image Solution Program, PIC MAN이란 장비를 이용해 우표 인면을 정밀계측한 결과, 큰 것이 20mm, 작은 것이 19.87mm라는 것을 들어 스캇트 사에 의뢰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문제는 그것이 사실이라 하더라도 불과 0.13mm에 불과한 우표 인면의 차이를 두고 large die와 small die가 있었다고 주장한 것을 아무런 검증없이 받아들인 스캇트 사의 행동이 무척 의아하다는 것이다.
한국우취연합을 비롯한 국내 어느 공적 단체도 이 우표의 원판 차이에 관한 의문제기나 진위여부 판단 등의 결정을 내려달라는 요청은 받은 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되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스캇트가 일 개인의 주장을 그대로 수용했다는 것으로밖에 해석할 길이 없다. KSS는 지난 11월 26일 이 스캇트 사에 서한을 발송해 상기 목록의 기재 사유에 대한 문의를 제기하였다고 하는데 여기에 대한 스캇트 사의 대응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