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0일 일본에서 또 하나의 ‘비쥬얼’ 시리즈가 나왔다. 일본의 기념우표 중 1952-1966년 동안에 발행된 것들을 제조면에서 집중적으로 조명한 ‘비쥬얼 일전(日專) : 기념/특수우표 편 1952-1966’(ビジュアル 日専 記念・特殊切手編 1952-1966)이 그 주인공이다. 이 목록은 현재 시리즈로 발간되고 있는 다른 종류의 일전(日專) 목록들처럼 영문과 일문이 병기되어 있다. 많은 사람들이 전통수집은 보통우표에 한정되는 것으로 착각하고 있으나 기념우표 역시 엄연히 우표수집의 제조와 사용면에서 훌륭한 전통수집의 대상이다.
이 목록은 기념과 시리즈 우표의 정상변종들을 비교적 큰 확대사진으로 제시하면서 해당 변종이 전지상 몇 번째 우표에 해당하는지도 도표로 알려주고 있다. 이 목록을 보면 대부분의 정상변종은 그라비어 인쇄에서 자주 등장하며 요판의 경우에는 거의 나타나지 않다는 특징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여하간 기념우표의 정상변종들까지 이토록 치밀하게 조사, 기록한 것은 일본 이외에 다른 존재를 확인하기는 어렵다.
물론 개인적 연구에 의한 단독 출판물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나 표준적인 전문목록에서 이처럼 일일이 사진을 이용해 독자들을 설득시키는 작업은 지독한 ‘오따꾸’ 정신의 발로라 아니할 수 없다. 말미에는 각종 기념 우표들의 대판전지 구성까지 제시하고 있어 대단히 유익한 전통우취의 길잡이가 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B5판 변형, 168쪽 분량이며 가격은 3,960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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