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우리 우취계의 중추를 이루는 60-70세 정도의 수집가들과 우표상들은 과거 60-80년대 사이 당시 우리나라에서 가장 비싼 우표는 1948년 런던 올림픽 기념우표였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현재 미친 가격을 보이고 있는 이승만 초대대통령보다 더 비쌌다는 이야기다. 그것이 1994-5년부터 목록평가액이 역전되어 수년 동안 엇비슷한 가격경쟁을 하다가 지금은 초대가 올림픽을 누르고 기념우표로서는 최고가를 형성하는 희한한 존재가 되어버렸다.
과거 한국의 올림픽 우표가 외국에서도 비상한 인기가 있었던 것은 2차 세계대전이 끝난 48년 당시 올림픽 기념우표를 발행했던 것은 개최국 영국 및 일부 영국 속령의 가쇄우표, 그리고 오스트리아, 모나코, 페루, 한국이 전부였다는 사실에도 기인한다. 당시 겨우 독립한 한국이 올림픽 참가에 얼마나 감격했는가를 알 수 있는 대목이긴 하나 잘 알려지지 않은 한국이라는 나라가 기념우표를 2종이나 만들어냈다는 것에 서구 국가들은 상당한 충격을 받았다는 당시의 보도도 확인된다.
따라서 최초 단계에서는 이것이 초대를 누리고 톱의 위치를 누린 것은 어쩌면 당연했다. 하나 대통령 관련 우표들의 지속적인 인기가 어떻게 영향을 끼친 탓인지 지금은 초대가 도저히 추격이 불가능한 독보적인 존재가 되어버렸다. 미국의 우취저널 Linn’s는 이 우표에 비상한 관심을 나타내며 한국의 시장 상황을 분석하는 별도의 기사까지 게재했다. 현재 초대 우표는 스캇트 목록에서 미사용이 260불, 민트 상태가 450불. 힌지가 붙은 것은 350-450불 사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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