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가 뛰던 이탈리아 세리에 A의 나폴리가 지난 2022-2023 시즌 우승을 차지했다는 소식은 주지하는 바와 같다. 나폴리가 스쿠데토를 차지한 것은 저 옛날 아르헨티나의 디에고 마라도나가 두 번에 걸쳐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던 1986-87, 1989-90 시즌 이래 처음 이루어진, 사상 세 번째 우승이라는 점에서 김민재의 존재는 유난히 빛이 난 바 있었다.
이탈리아는 바로 그 마라도나의 나폴리가 우승했던 1987년부터 한 번도 빠지지 않고 리그 우승을 기념하는 우표 1종을 발행해 왔으며 7월 13일에 나온 이번 나폴리의 우승 기념우표도 그러한 맥락이다. 김민재가 놀라운 사실은 나폴리에서 단 한 개 시즌을 뛰면서 팀의 중추적인 인물로 각인시켰다는 것과 바로 이어 2023-2024 시즌을 독일의 최대 명문 바이에른 뮨헨에서 뛰게 되었다는 소식이다.
그간 프랑스의 빠리 샹제르망이나 잉글랜드의 맨체스터유나이티드로 간다는 갖가지 서로 다른 소문이 무성했음에도 바이에른으로 낙착된 것은 아마도 이 팀이 한번 완성시킨 수비라인의 핵심멤버들은 여간해서 교체하지 않는다는 전통이 배경에 작용한 것이 아닌가 추측되기도 한다. 이탈리아가 끈기있게 세리에 A 우승팀을 우표에 묘사해 온 것과 달리, 독일은 1990년대 말부터 몇 번인가 분데스리가 우승팀 우표를 내다가 너무 바이에른 뮨헨이 독주한 탓인지 우표발행은 돌연 중단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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