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가 특수재질의 우표를 발행해 온 것은 이미 하나의 전통이 되었을 정도로 역사가 오래되었다. 올해 10월 21일에 나온 것은 우편 배달부들의 작업복을 분해하여 만든 재질로 구성된 ‘우편셔츠’(Ein Postlerhemd) 우표. 오스트리아는 실제 낡은 옷감과 의복을 분해해 종이로 변환시키는 기술을 오래전부터 유지하고 있어 이번 우표발행이 그리 희한한 것은 아니라고 한다. 우표 도안에는 세탁하지 말고 다리미질을 해서도 안되며 표백해서도 안된다는 문구가 익살스럽게 들어가 있으며 그 아래에 느낌표까지 넣어 우편에 사용하던가 수집용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글자 배경에는 푸른색으로 와이셔츠를 묘사하고 있다. 다뷔드 그루버(David Gruber)가 도안한 35mm x 45mm 크기의 이 우표는 Variuscard사가 제조를 담당해 총 15만매가 인쇄되었다. 액면이 무려 8.2유로인데 이는 EU회원국과 여타 유럽국가들 방면 대형 우편물, 즉 길이 353mm, 너비 250mm, 두께 30mm, 중량 2kg까지에 해당하는 우편물에 적용되는 금액이다.
오스트리아는 2008년에 화초 성분으로 만든 우표에 이어 2018년에도 섬유질로 만든 모자 우표를, 2021년에는 목면과 폴리에스터를 혼합한 우표, 2022년 초에는 양털로 만든 우표 등을 만들어 오면서 이 분야에서는 단연 독보적인 지위를 누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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