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는 영국 다음으로 우표를 발행한 우취사상 유서깊은 나라이긴 하나 이상하게도 세계우표전시회는 별로 개최한 바가 없었다. 그 스위스가 드디어 내년 2022년, 무려 50년만에 세계전시회(HELVETIA 2022)를 개최한다. 일자는 5월 18-22일, 5일간. 장소는 이탈리아어를 쓰는 루가노. 주최측은 직전 전시회가 1974년 바젤(독어권)에서 열렸던 INTERNABA 1974였다는 점을 상기시키면서 2022년 개최에 굳이 의미를 부여하자면 당초 깡똥(canton)별로 발행해 오던 지방우표들이 1862년에 통일된 전국단위의 우표 ‘Sitzende Helvetia’ 도안 우표가 나온지 160주년이 되는 것을 기념한다고 주장했다.
이왕 연도를 맞출 것이면 차라리 10년 전인 2012년, 150주년에 개최했어야 했다. 한데 50년만에 치러지는 전시회인데도 전 부문이 다 가능한 것은 아니며, 전통우취, 우편사, 그리고 테마틱만 초청될 예정이라고 하니 우주항공우취, 맥시 머필리, 한틀 전시, 문헌부 등은 제외되는 것이 당연하다. 스위스는 동 전시회 홍보를 위해 지난 9월 1일에 1종 우표 배합 소형쉬트를 발행했다. 인쇄는 이웃 리히텐슈타인 샤안(Schaan) 소재 Gutenberg AG에 의한 평판오프셋 4도색.